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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9점' 한국女배구, 안방서 태국 3-1 격파

한국이 태국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1일 오후 4시 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2, 25-16, 25-20)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서 상대의 낮고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먼저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로만 5득점을 올리며 총 29점을 올렸고, 뒤를 이어 김희진과 이재영이 각각 16, 15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1세트 초반부터 태국이 맹공을 퍼부었다. 태국은 아즈카라폰 콩욧을 중심으로 오누마 싯타랙과 윌라반 아핀야퐁이 낮고 빠른 공격을 펼치며 앞서나갔다. 태국은 11-6으로 달아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은 김연경이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2-16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이재영이 좌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추격을 벌였다. 결국 한국은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태국이 1점 차 우세를 보이던 가운데 한국의 김연경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23-22 역전을 이뤘지만, 태국의 25-23 승리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첫 득점은 한국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이후 한국은 1세트와 달리 서서히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우위를 점했다. 김연경은 물론 이재영, 김희진이 맹공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이 상대를 4점 차로 따돌리고 먼저 16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태국이 아니었다. 태국은 윌라반 아핀야퐁의 서브 득점을 발판으로 16-17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것도 잠시 한국이 결정적인 순간 김연경과 김희진의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결국 김연경의 서브 득점을 끝으로 25-22 2세트 승리를 챙겼다.

상승세를 탄 한국이 3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연경은 상대 주포 아즈카라폰 콩욧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이효희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득점에 힘입어 8-2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태국은 불안한 리시브와 잦은 범실 등으로 다소 주춤하며 고전했다. 이 틈을 타 한국은 7점 차 리드를 잡으며 우세를 이어갔고, 결국 26-16으로 9점 차로 상대를 따돌리며 3세트를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태국이 4세트 초반부터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다. 공격에 불을 지피며 8-5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내 한국이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태국이 16-15 역전을 이루며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마침내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이 김희진의 공격, 김해란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4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안방에서 치른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치며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