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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중 항공권 가장 저렴…유럽 왕복 30만원대 '깜짝등장'도

여행가/허기성 2014. 12. 5. 21:30

10년 중 항공권 가장 저렴…유럽 왕복 30만원대 '깜짝등장'도

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 떨어진 덕분… 호주·미주 장거리 모두 80만~90만원대

10년 중 항공권 가장 저렴…유럽 왕복 30만원대 '깜짝등장'도
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도 저렴해졌다. 총운임에서 유류세 비중이 직항보다 큰 편인 환승항공권 이용도 유리해졌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올 겨울 항공료가 최근 10년간 가장 저렴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유가 하락으로 유류 할증료가 내리고 원화 강세와 겨울 여행 비수기까지 맞물리면서 올 겨울 주요 항공권 운임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이라고 해도 경유 항공권을 이용하면 100만원 이하로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다.

실제 오는 1월30일 출발해 2월7일 귀국하는 스케줄의 경우 프랑스 파리 왕복 항공료는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 예약시 79만2000원에 가능하다. 미국 뉴욕 왕복 항공료도 87만9900원(중국국제항공)이면 예약할 수 있고, 호주 시드니는 91만9000원(베트남 항공)에 항공권을 끊을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중국남방항공이 유럽항공권을 30만원대에 내놔 화제가 됐다. 중국남방항공이 특가 이벤트로 파리 33만3000원(이하 총운임 기준), 런던 35만1700원, 이스탄불 38만4000원에 내놨는데, 바로 항공권 판매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몰리면서 단 하루만에 이벤트가 종료됐다.

남방항공에서 30만원대 유럽항공권 특가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유류할증료가 크게 떨어졌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유류할증료 제도는 2005년 7월부터 도입됐는데 이후 항공 총운임은 △항공료 △유류할증료 △제반 세금(공항세+각국 세금)의 합계로 이뤄진다. 이중 제반 세금은 환율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사실상 변하지 않는 금액이고, 항공료와 유류할증료가 항공료를 올리고 낮추는 핵심 변수가 된다.

남방항공의 이달 파리행 유류할증료는 왕복 170달러로, 파리 특가 33만3000원은 유류할증료 19만920원(책정시점 환율 역추정), 제반 세금 14만2280원에 항공료를 0원으로 했을 때 가능한 가격 조합이다.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싼 404달러(환율 1달러=1500원 기준)일 때로 계산해보면 유류할증료만 60만6000원이고, 제반 세금도 20만원 가량으로 오른다. 이 경우 항공료를 0원으로 잡아도 총운임은 80만6000원이 되는 셈이다. 현재 파리 최저가인 러시아항공도 이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총 운임이 109만7000원으로 항공료가 28% 정도 차이 난다.

항공료가 떨어지면서 여행 상품가격도 동반 인하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노랑풍선의 터키 일주 8일 상품은 카타르항공 이용시 134만9000원이었다. 하지만 올 겨울엔 124만7000원으로 10만원 정도 싸졌다. 참좋은여행 스페인상품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으로 173만6800원이었으나 올해는 158만5000원으로 15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중·단거리 항공권도 유류할증료가 저렴해지며 이전보다 한결 낮아졌다. 일본 노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1월 5만3200원에서 이달에는 3만3800원으로 36% 저렴해졌다. 그러나 중·단거리 항공료 총운임은 되레 비싸졌다. 이웃 일본의 엔저 효과로 이번 겨울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2배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동남아도 겨울이 되면 여행 수요가 부쩍 늘어 항공료가 많이 올라간다.

이렇다보니 단거리 항공권은 저가 항공사나 일반 항공사 요금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오는 19일부터 2박3일 일정의 인천-오사카 노선 항공요금은 피치항공 31만7000원, 제주항공 34만8500원, 아시아나항공 34만5500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권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올 겨울 여행수요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자유여행으로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 저가 항공사가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버리고 꼼꼼히 가격 비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