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한국 '빨간불'… 음주자 절반 "소맥 폭탄주 마셔요"
술자리 한 번에 소주 8잔 '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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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8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사람들이 전체 음주 경험자의 80%를 넘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음주 경험자 중 절반 이상이 폭탄주를 마시며, 에너지 폭탄주를 경험한 사람들도 11%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 행태가 매우 위험스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8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천 명으로 대상으로 '2013년도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 경험자 중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자는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이 2012년 68.2%에서 2013년 82.5%로 증가했다.
또 고위험 음주를 한번 이상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연령대별로 20대와 30대가 86.7%와 8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 85.6%), 50대(80.5%), 60대(77.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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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자 중 95%가 음주 경험이 있었고,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나이는 평균 19.7세로 1년 전 조사 때의 20.6세보다 1세 가량 낮아졌다.
한 번에 마시는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을 기준으로 남자는 6.5잔, 여자는 4.7잔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저위험 음주량인 남자 5.6잔, 여자 2.8잔, 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인 남자 4.9잔, 여자 3.8잔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를 기준으로도 한 번에 남자는 평균 7.8잔, 여자 4.5잔을 마셔, 자신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남자 4.6잔, 여자 3.2잔)보다 많이 마시고 있었다.
특히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55.8%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는 2012년도 32.2%에 비하여 약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폭탄주 가운데에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을 마신 경우가 96.0%로 가장 많았고, '위스키+맥주'(34.4%), '소주+과실주'(2.6%), '맥주+과실주'(1.4%) 등의 순서였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를 경험한 사람이 2012년 1.7%에서 지난해 11.4%로 급증했고, 음주 중에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6.2%에서 24.7%로 늘었다.
2012년 조사에서는 30~50대 등에서 에너지폭탄주 음주 경험이 없었으나, 2013년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로 전 연령대로 에너지폭탄주 음주문화가 확산됐다.
이는 에너지 음료 자체 시장이 확대되고, 20대와 30대의 에너지폭탄주 섭취 경험이 전 연령대로 파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도에서는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012년 15.0%에서 2013년 20.2%로, ‘술을 마실 때 물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20.9%에서 35.1%로, ‘원하지 않는 술은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49.0%에서 53.3%로 증가했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 폭탄주 섭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바른 음주습관을 알고 있더라도 현재의 음주 문화에서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으로 식약처가 제시한 8대 항목이다.
○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선택한다.
○ 식사를 먼저 한 후 술을 마신다.
○ 술을 마실 때 물 등을 자주 마신다.
○ 본인의 주량을 알고 술을 마신다.
○ 억지로 술을 권하지 않으며, 원하지 않는 술은 정중히 거절한다.
○ 지나친 음주를 자제한다.
○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한다.
○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는 여러 차례 천천히 나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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