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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나주 한전 등 14개 기관 ‘둥지’ … 인구 1만1000명 거주 신도시

여행가/허기성 2015. 12. 9. 07:24
빛가람 1년 … ‘에너지 수도’ 우뚝
한전 등 14개 기관 ‘둥지’ … 인구 1만1000명 거주 신도시
지가 상승률 전국 1위 …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해야

 

빛가람혁신도시의 핵심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이 이전해 온 지 1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3월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입주한 이후 지난해 한전 등 14개 기관이 입주를 마친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을 비롯한 14개 공공기관이 둥지를 튼 나주시가 진화하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는 ‘초광역 혁신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으며, 빛가람에너지밸리가 조성되는 등 호남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가 들어 선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대는 인구가 1만1000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변모했고, 연말까지 1만3000여 명이 전입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지난 2013년 3월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입주한 이후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전력공사, 한전 KDN 등 모두 14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

특히 빛가람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이전기관 수(16개)와 이전인원(6763명)이 가장 많다. 면적은 733만㎡로, 전북혁신도시 990만㎡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이전기관 중 현재 인터넷진흥원(2016년 이전 예정)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2개의 공공기관을 제외한 14개 기관 6128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주거시설도 2014년 한전 이전 후 2255호에서 4252호로 두 배가량 늘었다.

한전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입주하면서 나주시의 올 공시지가 상승률(1∼9월)은 4.33%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공기관이 옮겨오기 전 49개에 불과했던 편의시설도 지난해 12월 한전 이전 후 114개로 늘었다. 지난 9월에는 389개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버스 왕복도 66회에 불과했으나 172회로 늘었으며 지방세는 9억원에서 69억원으로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입주를 마치게 되면 명실상부한 ‘빛가람 시대’를 맞게 된다.

정주여건 역시 점차 향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주택공급 2만호, 학교 14개교, 빛가람동 주민센터를 비롯한 공공기관 2개소, 의료시설 6개소, 생활시설 61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최대 민원인 호혜원 악취문제도 해결돼 정주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김현철 기획경영실장은 “이주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의 협력을 통해 맞춤식 인력을 키우고, 기존 산업과도 연계해 지역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