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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에게 접근해 수천만원 뜯어낸 50대女
여행가/허기성
2016. 3. 21. 06:36
80대 노인에게 접근해 수천만원 뜯어낸 50대女 |
부인과 사별 후 혼자 살고 있는 80대 노인이 만남을 전제로 50대 여성에게 노후 자금 수천만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가 경찰의 중재로 해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최모(81)씨는 이달 초 집 앞 노인정에서 김모(57·여)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최씨에게 “나이 있는 사람이 좋다”며 접근했고 지속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자녀들과 떨어져 홀로 살며 외로움을 느껴오던 최씨는 김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최씨는 김씨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이때부터 김씨는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돈은 600만원부터 1000여만원까지 2주만에 2000만원이 넘는 돈이 김씨에게 건너갔다.뒤늦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최씨는 경찰에 “수천만원을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지난 16일 오후 4시께 112에 신고를 했다.
일산경찰서 탄현지구대 소속 오정윤 순경 등은 최씨의 요구로 뒤를 쫓아 김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경찰은 김씨에 대해 돈을 갚지 않으면 입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인적사항도 미리 파악해 뒀다.
결국 김씨는 최씨에게 빌린 돈 대부분을 바로 갚았고 최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마음 고생을 했는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돈을 돌려 받아 너무 기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오 순경은 “최씨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