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천지역 개발사업 지지부진
신세계, 인천지역 개발사업 지지부진
구월동 이마트타운 착공 무산 청라 복합쇼핑몰은 5년째 방치
각종 ‘장밋빛 청사진’만 무성 피해자 양산 따른 대책안 시급
신세계그룹이 인천지역을 대상으로 한 개발사업에 ‘공수표’만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 이마트타운(3만3천59㎡)의 올해 연말 착공 계획이 무산된 데다가, 서구 신세계 청라복합쇼핑몰 부지(16만5천290㎡) 개발 역시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22일 신세계 등에 따르면 구월동 이마트타운은 올해 연말부터 착공을 목표로 했다. 2015년 9월 인천시청을 방문한 신세계 경영진 중 한 간부 직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구월동 이마트타운은 이마트와 창고형 유통점인 트레이더스가 합쳐진 신세계의 새로운 유통점으로, 현재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이마트타운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연말 착공 계획은 무산됐다. 그룹 내부적으로 부지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부지를 두고 갖은 추측성 소문만 나돌고 있다. 백화점 부지 또는 사업성이 없어 부지를 매각한다는 소문들이 그것이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복합쇼핑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신세계가 청라국제도시에 해외 자본 등 총 3천억 원 규모를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 등을 갖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2018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가시적 성과 없이 5년째 부지만 덩그러니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신세계의 개발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세계의 개발사업 내용을 분양 광고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허위 광고’로 피해자만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구월동)부지 매각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이마트에서 부지를 구입한 만큼 활용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이마트타운이 들어갈지는 내부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