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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밀양신공항 땐 소음 탓에 이주해야 할 주민 가덕의 5배

여행가/허기성 2016. 6. 12. 08:51

밀양신공항 땐 소음 탓에 이주해야 할 주민 가덕의 5배

절취지역 10개 산에 위치한 사찰 24곳도 존폐 위기

절취 대상 아닌 김해 은하사, 뒤쪽 신어산 깎일 우려에 반발…범어사도 "18개 절 피해" 반대/소음영향권 주민 1만3570명…가덕 479명의 28배 달해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 인근에 소음영향권 지역과 산지 절취 지역에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밀양이 입지로 선정된다면 건설 과정에서 극심한 민원이 예상된다.

일본은 도쿄 나리타 공항의 소음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그 이후 건설하는 공항은 모두 해안으로 입지를 선정할 정도로 소음은 공항의 환경 평가에서 중요한 항목이다.
   
김해 은하사는 신어산 절취에 반발하며 밀양 신공항 선정을 반대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소음 및 산지 절취 불교계 반발

10일 부산시의 신공항 입지평가 분석자료를 보면, 밀양 하남 후보지의 소음영향권(75~90웨클) 지역에는 ▷교회(23곳) ▷사찰(10곳) ▷초등학교(15곳) ▷유치원·유아원(3곳) ▷병원(2곳) 등 153개의 종교·교육·공공시설이 있다. 특히 종교시설인 교회와 사찰은 가덕 후보지가 각각 1곳인데 비해 밀양은 그 수가 15배 이상 많다.

소음영향권 내 종교시설도 문제지만, 항공기 안전을 위해 산을 깎아내야 하는 절취 지역(소음권역 포함)인 봉화산 등 산 10개, 봉우리 27개에 자리 잡은 고사찰이 24곳이나 된다. 대구와 경북 등 밀양 후보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산봉우리 4곳만 절취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지가 있는 곳의 뒷산인 봉화산 정토원은 항공학적 검토를 적용해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또 밀양이 선정될 경우 실시설계 과정에서 2011년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처럼 27개 산봉우리를 절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면 24개 사찰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다. 김해 은하사는 산지 절취지역에 해당되지 않지만, 소음영향권이어서 사찰 뒷산인 신어산 절취에 반발하며 밀양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범어사도 밀양 인근에 있는 18곳의 사찰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밀양이 신공항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불교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맡은 외국회사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이 국민의 종교적 정서와 이에 따른 사회적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음피해 주민, 밀양이 가덕 28배

'공항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75웨클 이상에 해당하는 소음 지역은 소음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공항 부지와 90웨클 이상의 소음 지역은 이주대책을 세워야 한다.

밀양 입지의 예상 소음피해 가구는 5758호로 가덕 243호와 비교해 24배 많다. 소음영향권 내 거주인구도 밀양은 1만3570명으로 가덕 479명의 28배에 해당한다.

이는 2010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 자료인 데다 최근 밀양 인근에 고층아파트 등 주거시설 신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소음 피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음영향권 내 축산농가의 이전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이주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와 90웨클 이상의 소음영향권을 비교해 보면, 밀양(인구 1481명·692가구)은 가덕(294명·152가구)에 비해 이주 대상이 5배 가까이 많아 비용과 민원 유발 등 사회적 리스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시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공항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이럽(ARUP)의 신공항 입지 AHP(계층분석 선호도) 조사에서도 소음피해 항목(가중치 16점)에서 가덕은 16점을 받은 반면 밀양은 5점에 그쳤다. 밀양이 그만큼 소음문제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일본 나리타 공항이 아직도 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커퓨타임'(운항제한시간) 적용을 받는 등 국제공항으로서 제 기능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정부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가덕은 소음피해에서 자유로워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 54/55 친구사이
글쓴이 : 경매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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