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고양시, 부지제공의향서 다음달 제출 예정
제2전시장 옆 E1-2 부지 7만5천㎡
전시장 건립비 고양시가 1/3 부담
고양시가 킨텍스에 제3전시장 부지제공 의향서를 다음달 중 제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킨텍스 제3전시장 추진이 본격화 된다. 고양시가 건립 부지를 제공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치는 제2전시장 바로 옆인 E1-2 부지이고, 규모는 7만5000㎡다.
고양시 최규형 전시컨벤션사업팀장은 “부지제공 의향서가 법적 효력은 없지만 킨텍스가 제3전시장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 먼저 요구한 것”이라며 “킨텍스가 부지를 확보하면 산자부의 타당성 조사, 기재부의 승인 절차에 의해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제3전시장은 E1-2 부지 뿐 아니라 이미 고양시가 킨텍스에 제공한 땅인 제1전시장 주차장 부지가 함께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행정절차가 남았지만 착공은 이르면 2019년으로 예상된다.
킨텍스 관계자는 “각기 떨어져 있는 두개의 부지를 바탕으로 제3전시장 추진을 위한 용역을 자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제3전시장 건립은 킨텍스 개발 당시 협약사항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제3전시장에는 전시 시설 외에도 다양한 지원시설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3전시장이 2개의 건물로 나눠서 건립되면 종합적으로 킨텍스 전시장 건물이 4개가 되는 것인데, 이번 사업 내용에는 4개의 전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방안도 상세하게 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진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제3전시장 건립 투자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고양시·경기도·코트라의 주주 3자간의 투자비 분담에 대한 조율에 대해 경기도는 고양시가 더 많이 부담할 것을 원하는 눈치기 때문. 이에 고양시 최규형 팀장은 “1·2전시장도 주주 3자가 1/3씩 똑같이 투자했다”며 “출자 비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과거 킨텍스 주주 3자가 제1전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총 2315억원이었고 고양시는 1/3인 781억원을 제공했었다. 이번 제3전시장 건립도 1전시장에 준한 투자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의 제3전시장 투자여력에 대해서 최 팀장은 “고양시는 부채제로를 선언하고도 현재 통장 잔고에 550억이 남아있다. 또한 킨텍스 2개 부지가 아직 팔리지 않았는데 이 부지의 가격이 2245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제3전시장 건립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점은 주차장 확보다. 제1전시장 주차장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보완책도 강구돼야 한다.
한편 킨텍스는 2005년 제1전시장(부지면적 22만3345㎡, 전시면적 5만3975㎡), 2011년 제2전시장(부지면적 20만3560㎡, 전시면적 5만4591㎡) 등 총 전시규모 10만80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는 작년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2020년 이후에는 킨텍스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