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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800t 끌어와 서울 잠수교에 '해변' 만든다

여행가/허기성 2017. 7. 27. 03:23

모래 800t 끌어와 서울 잠수교에 '해변' 만든다

서울시 제공


서울 잠수교가 사흘간 도심의 해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달 28~30일 잠수교 전 구간 차량을 통제하고 일부 구간(500m)에 모래해변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도심 휴양지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잠수교 해변’ 프로젝트는 여름 휴가철마다 인공해변을 조성하는 프랑스 파리 세느강의 ‘파리 쁠라쥬(파리 해변)’를 참조한 것이다.


한강다리를 모래해변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28일까지 대규모 모래 수송에 나선다. 서울시는 레미콘업체로부터 약 810t의 모래를 수송해올 계획이다. 이 모래를 25t트럭으로 여러 차례 나눠 나른 뒤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모래를 깐다. 그 후 파라솔과 썬베드를 각각 60개씩 배치하고 잠수로 경사를 이용한 3인용 워터 슬라이드(150m)도 설치한다.

볼거리도 들어선다. 이 기간 잠수교에는 ‘호주 모래조각 축제’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초청받은 지대영 작가의 모래조각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샌드아트와 마임, 무용 등 다양한 공 연이 펼쳐지고, 인도커리와 케밥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들어선다.

박병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과장은 “과거 한강은 서울 시민들의 단골 피서지였다. 서울 시민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지난해엔 백사장을 한강둔치에 만들었는데 올해는 한강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도록 다리 위에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