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랑훈련 "연막탄 터져도 놀라지 마세요"
서울 화랑훈련 "연막탄 터져도 놀라지 마세요"
오늘부터 서울역 등 곳곳서 예비군 포함 7만7000명 참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화랑훈련'을 실시한다.
화랑훈련은 1997년 제정된 통합방위법에 따라 적의 침투, 국지 도발 등에 대비해 합동참모본부(통합방위본부)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훈련이다. 국가 총력전 개념에 따라 지자체장 중심의 민·관·군·경 통합 방위 태세를 확립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7월 세종시에서 실시된 화랑훈련 과정에서 육군 헌병대 특수임무대원들이 폭발물 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화랑훈련은 전국 11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실시되며 시기도 다르다. 올해 서울 지역 훈련은 도심 지역에 대한 테러와 도발에 대비하는 작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마포대교 등 교량 4곳, 서울역·영등포역 등 지하철역 7곳,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양재시민의숲 등에서 적의 포격 도발, 교량 폭파, 테러를 가정한 상황에서 민간인 대피와 환자 후송 절차 등을 연습하며 태극기와 부대 마크가 없는 전투복을 착용한 '대항군'을 투입한다. 수방사 예하 부대뿐 아니라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예비군 등 총 7만7000여명이 참가한다.
육군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병력이 이동하고 포격 도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연막탄도 터질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 통제소를 운용하는 등 안전 대책을 충분히 강구하여 훈련 중 시민 불편 요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