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知天命)나이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울타리속에서의 학교생활을 끝내고, 홀로서기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지도 이제 4반세기가 되었다.
앞으로 사고(事故)가 없다면 다시 또 4반세기 정도는 더 살 것이다.
중간 지점인 이쯤해서 그 동안 살면서 내 머리속에서 굳어진 생각들을 점검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글"이란 생각을 명확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지만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고 싶다
또한 글(문자)이란 것은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으며, 글로써 생각과 지식을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는 달리 만물의 영장으로 지금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것이리라.
나는 이 원리를 나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지금의 나를 다스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나 스스로의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이순(耳順)의 나이가 되면 다시 반추해 볼 기회가 있을까?
앞으로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생각이요, 독백이다. 나자신의 가치이며, 믿음이다. 아니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물론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렇지만 할 수 있도록 항상 잊지 않고 노력한다.
이것들을 문자화해서 드러내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이며 채찍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주 상반된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나의 바람은 찬사 또는 비판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해 보는 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내 생각들에 대하여 여러가지 느낌을 갖는 것처럼,나도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같이 느껴볼 기회로 삼고 싶다.
이 내용들이 매우 산만하고, 나의 모든 것을 다 토해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정제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내가 언급하지 못한 다른 주제에 대하여도 서로 토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평범하진 않다. 나는 나이며,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우리는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태어난 그 순간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만났다. 성장과정과 물질적인 세계는 여기에서는 논외(論外)로 한다.
- 내가 보는 남(男)과 여(女)
신체적인 차이는 여기서 대상이 아니다. 내가 만났던 사람과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
보았던 글을 기초로 하여 그간 내 머리속에서 굳어진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그 마저도 결론이 아니고 나 개인의 생각이다.
0 남자는 논리적이고, 의리.체면.명분을 중시한다. 그리고 정에 약하다.
반면에 여자는 비논리적이고 냉정하고, 분위기에 취하며, 체면과 명분이 반드시 중요하지는 않다.
남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정(고향, 동문). 의리와 명분을 앞세워, 이치에 맞는 논리를 세워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자들의 다툼은 항상 논리 정연한 주장에 의해서 판가름이 난다. 남자세계에서는 억지주장이 통하지 않는다.
여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분위기(음악. 조명, 소품)가 필요하며, 내가 낮은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여자에게 논리는 대부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과거 한 두번의 잘못을 지적하는 반격으로 말문이 막힌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것보다는 그냥 읍소(泣訴)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0 남자는 생각이 넓고 얕고, 타인도 배려하는 사회적 경향이지만, 여자는 생각이 좁고 깊으며, 자신과 가족 위주로 실리적이다
남자는 넓은 대신 허실이 많고, 여자는 속 좁다는 말을 듣고, 남자를 창피하게 하지만 가족에게는 득이 될 때가 많다.
0 남자는 지난 일을 쉽게 잊지만, 여자는 지난 일을 잘 기억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다툼이 있는 경우는 남자는 이치를 근거로 논리적으로 따지지만,
여자는 남자가 어쩌다 한번 실수한, 그 논리에 반하는 과거 사례를 가지고 대응하므로 돌파가 쉽지 않다.
여자들은 어디에 적어 놓은 듯, 과거에 내가 서운케 했거나 잘못한 일들을 정확하게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다.
거기에는 내가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것도 있다.
0 남자는 말하고 싶어도 마음을 다칠까봐 못하는 말이 많이 있지만, 여자는 하고 싶은 말 다한다
0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성욕을 느끼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 성교육 강사 구성애씨 강의 내용중)
0 남자가 여자의 반쪽인지, 아니면 여자가 남자의 반쪽인지는 알 길이 없고, 성(性)의 우열을 따질 수 없다.
옛날의 어떤 철학자는 자신도 여자없이는 살 수도 없으면서도 여자를 인간으로 대접하지 않았다.
어디 그 한사람에 국한하랴.
여성은 부부로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으로서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사회적으로 얻기 위해 오랜 세월을 노력해야 했고,
아직도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남자들은 사회가 공인한 우월적 지위를 안팎에서 자연스레 쉽게 사용해왔다.
인간은 혼자 살수가 없다. 남자들끼리만 살수도 없고, 여자들끼리만 살 수도 없다.
이성없이 더 못 버티는 것은 아마도 여자보다는 남자쪽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아 왔던 것이다.
매스컴의 발달과 통신의 발달로 여성의 지위와 활동영역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남자들만이 그동안 누려온 우월적 지위를 하나씩 하나씩 터득하여 무너뜨려 왔다.
명실상부한 남녀동등까지는 멀지 않은 것같다.
어디에선가 보니 최근 미국에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의 조건에 대한 앙케이트조사를 했는데
가사분담이 최우선 순위로, 둘째는 좋은 집, 셋째는 적당한 수입, 넷째 원만한 성생활이 올라왔다고 한다.
해석은 각자하자
0 사랑은 영원하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영원할 수가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간의 사랑도 식게 마련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적으로 보면 남자가 경제적인 면에서 더 유리한 것같지만
생활 전반에서 견디고 버티는 데는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더욱 강하다.
우리 남성들이 진정으로 여성에 비해 우월하다면 어찌 여성을 감싸지 못하겠는가?
우월하지 못하다면 그냥 여자의 비논리를 이해하는 수 밖에 없다. 여자를 필요로 한다면 말이다.
남자는 본인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언제든지 생각해야 한다.
틀린 생각으로 여자의 옳고 그름을 지적하면 곤란하다.
남자는 뜻하지 않게 어느 순간 버려지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
여자들이 눈이 없는가? 귀가 없는가? 머리가 없는가?
아무리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어도 여자에 버려진 남자는 비참하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훨씬 덜하다.
내가 능력이 있든 없든 여자에게 항상 필요한 상태로 나를 유지한다면 버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남자들이 긴장을 늦출수 없는 것은 사랑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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