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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에 ‘세입자 왕’ 시대 도래?

여행가/허기성 2010. 6. 6. 21:05

 

 

 

전세시장에 '세입자 왕' 시대가 도래할까?

 아시아경제 | 입력 2010.06.06 17:33

올 초부터 쏟아진 입주물량의 여파로 수도권 전세시장의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 적체현상이 시작되면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하락세는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세입자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세입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뉴타운 입주에 강북 중심으로 하락=
서울은 뉴타운 사업으로 대단지들의 입주가 이뤄졌던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강북구(-0.54%)와 성북구(-0.19%), 은평구(-0.09%) 등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성동구(-0.07%), 도봉구(-0.06%) 등도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강북구와 성북구는 지난 주부터 입주가 한창인 미아뉴타운(2,577가구)과 하월곡동(834가구)의 영향으로 전세값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달에는 길음뉴타운(548가구)에서도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을 보인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33평형)가 한 주간 500만 원 가량 떨어져 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현대 116㎡(35평형)도 현재 1억55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미아동 B공인 대표는 "불꺼진 아파트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전세가를 알아보려는 문의전화 조차 없다"라며 "그나마 거래하려는 수요자들도 여러 전세집을 비교해보고 있는 상태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은평구 또한 입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 공급된 2지구 아파트들에 이어 이번 달 15일 입주가 예정된 3지구도 미리 전세물량이 나오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진관동 박석고개1단지 83㎡(25평형)가 한 주간 1000만 원 떨어진 1억6500만원 선이고 마고정11단지 109㎡(33평형)도 1000만원 가량 하향조정된 2억1000만원에 전셋값이 떨어졌다.
성동구, 도봉구 등 강북지역에서는 6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세입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일부 세입자들의 경우 신규 공급된 뉴타운의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전셋집이 나올 때 마다 호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낮아지고 있다.

성동구 행당동 한신휴플러스 142㎡(43평형)가 현재 3억1500만원으로 한 주간 100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79㎡(24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 하락한 2억500만원에 세입자를 찾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96㎡(29평형) 역시 750만 원 떨어져 1억3500만원 선이고 방학동 거성학마을 109㎡(33평형)도 한 주새 1500만원이 내린 1억4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전세값 하락세 전역으로 확산=
수도권도 지난 주 서울 외곽지역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전 지역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군포시(-0.17%)와 하남시(-0.10%), 용인시(-0.09%) 등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0.09%), 포천시(-0.07%), 광주시(-0.03%) 등 경기 외곽지역까지 하락장에 합류했다. 특히 군포시와 동두천시, 용인시 등은 올해 공급된 입주아파트 들로 인해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군포시와 동두천시는 전세수요가 급격히 움츠러 들었다. 거래부진 상태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도 전세값을 서서히 낮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약을 맺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기존 전세수요들의 대부분 신규 공급된 아파트로 몰려들면서 오래된 아파트들은 찾는 사람이 없다.
군포시 당동 주공4단지 79㎡(24평형)가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이 하락하면서 1억 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고 동두천시 지행동 현대1차 79㎡(24평형)도 500만원 내린 5250만원 선에 전셋집이 나왔다.
당동 미래공인 대표는 "평균적으로 79㎡(24평형)는 500만원, 109㎡(33평형)의 경우 1000만 원 가량씩 전셋값을 내리는 추세"라며 "낮춘 가격에도 거래가 되지 않아 여름방학 이사철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636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3만8549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 용인지역은 소화불량에 걸렸다.

특히 성복동과 동천동(3849가구) 일대에 많은 공급이 이뤄졌지만 이를 소화하지 못한 빈집이 하나둘씩 적체되고 있다. 게다가 일대 중개업소들은 매매와 전세거래가 모두 끊겨 아예 휴업을 하는 곳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동천동 래미안동천 145㎡(44평형)가 현재 2억4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상현동 상현성원2차 106㎡(32평형)도 10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 3500만원선에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와 포천시, 광주시 등도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하락세를 이뤘다.
하남시 신장동 현대 73㎡는 1억175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포천시 소흘읍 원일2차도 79㎡도 6000만원에서 5750만원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광주시 오포읍 현대모닝사이드2차 1099㎡는 1억3500만원에서 500만원 떨어진 1억3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 밖에 김포시(-0.06%), 구리시(-0.02%), 안양시(-0.01%)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