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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송전선로 지중화 요구봇물

여행가/허기성 2005. 5. 16. 18:52

2005.5.16 (월) 18:02   경향신문
[이슈&이슈]송전선로 지중화 요구 봇물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택지지구 예정부지. 79만여평 규모로 개발될 이 택지지구는 내년 말 착공해 2009년 말 완공예정으로 현재 개발계획이 수립중이다. 그러나 이런 개발계획 일정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내에 30여m 높이의 송전탑 10여개가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와 주택공사는 택지개발에 앞서 한전에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한전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중화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락2지구의 송전선로 지중화 요구는 고압 전선이 도심을 통과해 고질적인 민원이 되고 있는 인접 민락동과 용현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도 자극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민락2지구내 송전탑 지중화 또는 이전 사업과 연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공사가 송전탑이 거미줄처럼 지나는 토지를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입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면서도 ‘입주 전에 송전탑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책임이 없다’며 뒷짐만지고 있다”며 “이익금을 공개해 일부를 지중화 사업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경기북부에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이 잇따르면서 이처럼 기존 또는 신설되는 송전탑 선로와 관련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주민 40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송전탑 신설 공사에 반대하며 마을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 위원장 김원경씨(45)는 “마을 뒤쪽으로 이미 송전탑이 지나고 있는데 100m도 안떨어진 마을 앞으로 또다시 송전탑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지중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곳은 파주 LCD산업단지로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으로 민원이 장기화되면 산업단지내 전력지원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측은 “기술적 어려움과 막대한 예산소요로 지중화 공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전이 경기북부 지역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중인 신가평~신포천 구간 고압선로 공사도 통과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선로 검토 단계에서부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 일동·화현면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선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포천시는 주민들간의 이해 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선로에 대한 입장표명조차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부·파주|이상호기자 sh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