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은 매우 외로운 존재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섬에게 물어보았다
"섬아.. 얼마나 외롭니?"
섬이 말했다
"나는 외롭지 않아 왜냐하면 섬기슭에 바닷물이 저렇게 출렁거리고 있으니까..
험한 파도를 견디면서 나 자신을 끝끝내 지켜야 하기때문에 외로워 할 겨를이 없거든"
나는 밤하늘의 별과 달이 그누구보다 쓸쓸할 것으로 생각하고
밤하늘의 달과 별들에게 물어봤다
"달아 .. 그리고 별아 .. 얼마니 쓸쓸하니?"
달과 별이 말했다
"우리는 쓸쓸하지 않아 이 세상 사람모두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걸
그들에게 달빛과 별빛을 보내줘야하기때문에 우리는 밤이되면 무척 바쁘거든"
외롭다 .. 쓸쓸하다 .. 고독하다.. 이렇게 쉽게 말하지말자 그것이야 말로 사치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빠짐없이 모든게 놓여있다
형광등은 형광등대로 책상은 책상대로 서랍장속의 일기장은 일기장대로..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자기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나 사물은 외로워지고 싶어도
쓸쓸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자리가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빛나는 자리든 빛나지 않는 자리든
지금 자기가 발딛고 선 자리 .. 그자리가 지금 이순간 가장 중요한 자리라는 생각..
바로 그 생각이 이 세상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된다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하나 ...
아주 직은 나뭇잎 한 장의 푸르름 이었기 때문이다
연약해 보이는 작은 힘들이 모여 아름답고 거대한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자기 자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외로움이나 쓸쓸함 따위를 느끼지 않는다
나를 기억하고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 나를 필요로 하는곳이
단 한 군데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지금... 이자리의...자신으로부터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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