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영웅 베켄바워 '박주영 프로젝트'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 소속팀과 접촉 지시 분데스리가 진출 가능성 |
◇베켄바워 축구천재를 데려오고 싶어… |
◇박주영 [스포츠조선 DB] |
29일 국내 모 일간지의 프랑크푸르트발 보도에 따르면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월드컵조직위원장은 현재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관차 독일을 방문중인 정몽준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박주영은 정말 좋은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고 싶다. 구단 측에 박주영의 소속팀과 접촉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현역과 감독으로 월드컵을 차례로 제패한 독일축구의 영웅으로 분데스리가에 미치는 그의 막대한 영향력이나 공신력을 고려할 때 박주영에 대한 일련의 관심이 결코 인사치레가 아님은 분명하다. 특히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주에다 자문회의 의장까지 맡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박주영의 독일행이 빠른 시간 안에 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사실 베켄바워 위원장의 박주영에 대한 관심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초 서울을 방문했을 때 가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의 만찬 석상에서 박주영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장차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선수"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과거 베켄바워 위원장 자신은 물론, 게르트 뮐러나 칼 하인츠 루메니게 같은 독일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뮌헨에서 뛰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만들었기 때문.
바이에른 뮌헨 뿐만 아니라 최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는 거스 히딩크 PSV 감독이 에이전트에게 프로필을 요구하는 등 박주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과연 박주영의 해외무대를 향한 행보는 어떻게 될까.
어쨌든 박주영의 천재적인 기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 송원섭 기자 f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