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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은 금간 국세탓" 사실로 확인

여행가/허기성 2005. 9. 22. 20:18

"혼란은 금 간 국새탓" 사실로 확인
 
[일간스포츠 강인형 기자] "나라의 상징이자 만인지상의 표식인 국새를 이렇게 둘 수는 없다. 한반도에 혼란과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바로 이것이었나 보다. 하늘이여, 국새를 살피소서."

나라 도장인 '국새(國璽)'에 금이 간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22일 "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의뢰, 국새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새 내부 깊숙한 곳까지 금이 간 사실을 확인했다. 조만간 행정자치부에 국새 교체 필요성을 담은 조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나라의 도장인 국새의 결함 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한 민간 단체의 주장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본지 1월 18일치 참조).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민시련)은 "정부 수립 50주년(1998년)을 맞아 새로 제작한 국새는 전통 제작 방식을 무시하고 제대로 고증도 거치지 않았다. 국가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화근덩어리이고 애물단지"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2003년 10만인 서명 운동 등 국새 바로 세우기 운동을 벌여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새 교체를 건의한 바 있다.

민시련은 민족혼과 민족 정기를 바로 찾자는 취지로 1996년 결성된 시민단체. 유준기
총신대 사회교육원 원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민속학자와 대학 교수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민시련이 주장하는 대표적 국새의 결함은 내부에 금(크랙)이 가 있다는 것. 국새는 주인용 비열신(鑄印鎔 非裂身), 즉 손잡이나 인장 부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최대의 금기로 여겼다. 하지만 전통 주물법을 무시해 내부 균열이 갔으며 땜질 처방을 해두었다고 민시련은 주장했다. 민시련은 "국새의 균열 때문에 국가가 혼란스러운 데다 불신과 위기를 초래한다"라고 밝혔다.

민시련은 또 "손잡이(인뉴) 부분의 봉황 두 마리도 전통적 국새 제작법에 배치된다"라고 주장했다.

전통적 국새는 일신필두일(一身必頭一)로 몸체 하나에 머리 하나가 원칙. 하지만 현재의 국새는 한 몸에 머리가 두 개 달린 괴기한 쌍봉을 새겼는데 이는 통치자가 둘이 된 상황이거나 통치자에 대항하는 강한 자가 꼭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다고 민시련은 주장했다.

셋째는 도장이 찍히는 전각 부분(인면)의 바닥을 쪼아 만든 것도 사회 불안을 부추긴다. 전각 부분은 매끄럽게 처리하는 게 통례인데 이를 무시해 통치자의 위치를 쪼아 불안케 하고 아울러 국민들도 힘들게 한다는 주장이다.

국새는 ▲한자 전서체로 한글 독창성 훼손 ▲거북 형태의 손잡이는 사대주의 잔재 ▲새겨진 용이 특정 종교에서 사탄을 상징한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 수립 5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1999년 1월 새로 제작됐다.

당시 민시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행정자치부 의정과의 한 서기관은 "도장 전문가, 사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40명의 고증을 거쳐 제작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감사원이 국새의 균열 문제를 제기하면서 새삼 그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새는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 사용되는 인장을 말한다. 나라를 상징하는 인장의 명칭은 새(璽), 보(寶), 어보(御寶), 어새(御璽), 옥새(玉璽), 국새(國璽) 등으로 불려져 왔다. '어'는 왕실을 의미하고, '옥'은 재질이 옥으로 만들어졌을 경우 적당해 현재는 국새라고 부르고 있다.

국새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 지위에서 행하는 헌법 공포문, 훈.포장증, 5급 이상 공무원의 임명장, 외교 사절 신임장, 이 밖에 중요 외교 문서 등에 날인된다. 1894년
갑오경장 전까지는 중국에서 만들어 준 대보를 국인으로 사용했는데 이후 대보를 폐지하고 1897년 대한제국이 수립되면서 '대한국새' '황제지새' 등의 국새를 제작해 사용했다.

현대적 의미의 국새가 처음 만들어진것은 건국 이듬해인 1949년 5월. 한자 전서체로 "大韓民國之璽"라고 쓰여 있던 이국새(사방 6??)는 1963년 한글 전서체로 "대한민국" 넉 자를 쓴 새로운 국새(사방7)로 바뀌었다.이 국새는 정부 수립 50주년을 맞아 "민족 문화 유산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새로 만들어졌다. 현재 국새는 금18K(금 75

%ㆍ은과 동 각각 12%) 재질로 무게는 약2.15㎏(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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