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PEC21개국 정상들..

APEC 특집] 지구촌 시선집중…힘받는 코리아

태평양 연안지역 국가들의 공동체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18∼19일 부산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열린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정상회의에 앞서 12∼13일 고위관리회의,15∼16일 합동각료회의가 열린다. 정부와 민간대표단,취재진 등 5500여명의 해외인사가 부산에 온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서울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정상회의를 주최함으로써 명실공히 APEC 주도국으로 부상했다. 부산은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APEC은 지역 경제공동체 추진을 통한 역내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안보와 테러,에너지,전염병,부패 분야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다자 정상외교를 주도한다. 동시에 각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과 경제·통상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국빈자격으로 방한하는 미국,중국,러시아 정상과의 연쇄회담은 지난 9월 합의한 6자회담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을 위한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17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북핵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과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큰 틀이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의 회담시간이 역대 최장인 4시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경제통상 부분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6일 국빈방한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상당한 비중을 갖는다. 특히 후 주석이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을 공식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라는 점에서 6자회담 이행방안 등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의지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후 주석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북한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북핵문제 진전에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PEC을 전후해 계획돼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북핵문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도 공식 회담은 아니지만 양자접촉은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도 자원협력,한국 기업 진출 및 투자를 위한 환경조성 등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양자 정상회담을 예정이다.

 

오는 18∼19일 부산에서 한국을 비롯한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0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각종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정상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EC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의 캐리커처. 첫째줄 왼쪽부터 노무현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미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중국),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러시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일본), 둘째줄 왼쪽부터 도널드 창 행정장관(홍콩),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인도네시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필리핀), 빈센테 폭스 케사다 대통령(멕시코), 쩐득르엉 국가주석(베트남), 셋째줄 왼쪽부터 헬렌 클라크 총리(뉴질랜드), 마이클 토머스 소마레 총리(파푸아뉴기니), 존 하워드 총리(호주), 하사날 볼키아 국왕(브루나이),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대통령(칠레), 넷째줄 왼쪽부터 압둘라 바다위 총리(말레이시아), 폴 마르탱 총리(캐나다), 리위안저 국가연구원장(대만),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페루), 탁신 친나왓 총리(태국).

99.jpg

0.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