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위기에 처한 붉은 악마를 구하다”
박지성(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 새벽(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냈다. 맨유는 8승3무2패(승점 27)로 선두 첼시(37)와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2위로 뛰어올라 한숨을 돌리게 됐다.
두번째로 높은 평점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플레이를 “뛰어난 공 띄워주기 능력을 입증했다(Justified his selection)”면서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웨인 루니(평점 9점)에 이어 이날 플레이한 양팀 선수 중 두번째로 높은 8점의 평점을 선사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평점 8은 아주 뛰어난 플레이(Very Good-Outstanding,very influential)를 펼쳤다는 의미다. 박지성은 선발출장해 전후반 90분 동안 여러 차례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찔러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결정적 골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때렸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평점 7을 받았다. 게리 네빌과 앨런 스미스,리오 퍼디난드도 나란히 7점을 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평점 6을 받았다. 그러나 전반 네빌과 교체돼 아웃된 미카엘 실베스트르는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에 최악의 평점 4를 받았다.
동점골 어시스트
런던 업톤파크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시즌 13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박지성은 '베스트 11'의 한 멤버로 나섰다.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루니와 공격진을 이뤄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박지성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엔 루니에게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어이없게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1분만에 말론 해어우드에게 골을 허용,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뛰었다. 맨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여서 심리적은 압박은 더욱 컸다.
돌파구는 박지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볼을 다투던 박지성은 1차로 상대 수비 한명을 제쳤다. 이어 2명의 수비수 사이를 뚫는 그림같은 패스를 루니에게 연결했다. 루니는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 선수 2명을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의 볼에 대한 강한 집중력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박지성으로선 원맨쇼를 펼쳤던 지난 달 1일 풀럼전 2도움 이후 6경기,한달 26일만에 프리미어리그 자신의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점차 기세가 올랐다. 웨스트햄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압박했다. 역전골은 후반 11분에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루니가 올린 크로스를 오셔가 문전으로 뛰어들며 머리를 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24분엔 상대의 슈팅을 골지역에서 걷어내는 수훈을 세웠고,1분 뒤 공격에선 루니에게 감각적인 힐 패스를 연결했다. 볼은 반 니스텔루이로 연결돼 슈팅까지 갔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모처럼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동료들을 껴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3게임만의 선발출장
박지성의 선발출장은 프리미어리그로는 지난 달 30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3경기만이고,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5게임만이다.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이 토마스 레프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루니가 가는 길에 공을 찔러줬다”고 묘사했다.
맨유의 리오 퍼디난드와 웨스트햄의 안톤 퍼디난드 형제는 서로 적이 돼 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로만 본다면 형 리오의 승리였다.
‘신형 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칼날패스로 또 다시 ‘특급 도우미’로 인정받았다. 팀플레이에 녹아든 박지성에게 남은 과제는 골을 터뜨려 해결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박지성이 28일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시즌 13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 출전, 2-1 역전승의 디딤돌이 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4-4-2의 왼쪽 MF로 나선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수비수를 등지다가 절묘하게 돌아선 뒤 예리한 패스를 찔러줘 루니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달 1일 풀럼전(2어시스트) 이후 58일 만에 나온 3번째 어시스트(리그 12위). 이 어시스트는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가 선정한 ‘금주의 패스’에 뽑혔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이 수비수 토마스 레프카의 볼을 빼앗아 안톤 퍼디낸드를 따돌린 뒤 루니에게 깔끔하고 가볍게 패스했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은 전반 2차례 어시스트 찬스를 아쉽게 날렸다. 전반 10분 반 니스텔루이에게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 불과 1분 후 폴 스콜스에게 헤딩 패스를 잇따라 연결했으나 이들의 슈팅이 모두 상대 GK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볼 트래핑을 보여준 박지성은 실수없이 패스를 깔끔하게 연결했고 동료로부터 많은 패스도 받아 입지를 다져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38일 만에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잉글랜드 진출 이후 4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현재 그는 프리미어리그 13경기(778분)에 ‘개근’하며 어시스트 3개·유효 슈팅 3개·크로스 6개·오프사이드 2번·파울 6개를 기록 중이다. 경고는 없다.
후반 11분 루니의 코너킥에 이은 수비수 존 오셔의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뽑은 맨유는 승점 27(8승3무2패)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첼시와는 승점 10이 뒤진다.
박지성은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그의 선발출전은 정당했다”는 평가와 함께 루니(9점)에 이은 팀내 두번째 최고 점수인 평점 8점을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트래핑·패스워크가 좋아졌고 공격수와의 호흡도 좋아졌다”며 “현재 루니와 반 니스텔루이에게 수비가 집중돼 박지성도 골 욕심을 갖고 과감하게 슈팅을 날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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