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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토고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될듯"

여행가/허기성 2006. 5. 12. 23:04
박지성 "토고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 될 것"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박지성이 토고전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경기로 꼽았다.

박지성은 1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첫 경기를 잘 치를 경우 상승곡선을 탈 수 있기 때문에 토고전이 가장 중요하나도 본다"며 "그러나 16강 진출을 충분히 자신하며, 그렇게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어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시즌 성적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스피드에 적응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칼링컵 결승전을 들었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전문.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은.

"만족스럽게 보냈다. 팀이 프리미어리그 2위를 했고, 칼링컵에서도 우승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점을 제외하면 생각 이상으로 잘 했다고 자평한다"

-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는데.

"다시 한 번 월드컵에 나가게 돼 영광이다. 23명을 대신해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을 약속한다"

- 월드컵에서의 박지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02년엔 어린 나이였고, 선배들이 이끄는 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엔 유럽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과 선배들의 가교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칼링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풀햄전 데뷔골이 취소됐는데.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얼마나 기회를 많이 만들고 경기를 잘했는가가 중요하다"

- 대표팀 동료들에게 앙리나 아데바요르 수비에 대해 어떻게 조언할 것인가.

"개인 기량만으로도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역할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 수비로 프랑스나 토고의 공격력을 무력화한다면 두 선수들의 기량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 리그 최종전을 부상으로 못 뛰었는데.

"심한 상태는 아니다. MRI를 찍었고, 의사 소견서도 가져왔다. 대표팀 의료진과 상의해야 할 문제지만, 월드컵 출전엔 지장이 없을 거란 이야기를 팀으로부터 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가장 빠른 축구를 하는 곳이다. 스피드를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 대표팀 공격라인의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동국이형의 공백은 아쉽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끌어낸다면 동국이 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본다"

- 조별리그에서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경기는.

"토고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예선 첫 경기고, 이 경기 여부에 따라 팀이 상승 곡선을 타는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충분히 자신하며, 그렇게 될 거라 믿고 있다"

- 프리미어리그를 뛰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많은 부분에서 모자르다. 우선 팀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꼽고 싶다"

-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가.

"시즌이 끝날 때 모든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이다. 떨어진 체력을 감안해 얼마나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가가 중요하다"

- 맨체스터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선수는.

"특별히 꼽기 힘들다"

-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아데바요르가 박지성보다 뛰어나다고 극찬했는데.

"보는 눈의 차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 4년전 히딩크호와 비교한다면.

"2002년엔 많은 준비를 했다. 조직력도 뒤어났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현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자신감이나 경험도 4년전보다 향상됐다. 조직력 보완여부가 관건이다"

- 원정경기를 걱정하는 국내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원정 부담을 떨치는 게 중요하다. 개개인의 기량은 부족하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적응할 시간은 충분하다"

-유럽의 잔디는 어떤가.

"한국보다 물기가 있고 미끄럽다. 상당히 푹신푹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