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meeting 약속, 사랑에 빠진 연인들
"현대가의 3세가 결혼한다고 하네요…."7월 말 한 상류층 인사를 통해 처음 이 소식을 기자가 들었을 때만 해도 그 상대 여성이 인기 절정의 아나운서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현대가의 주변으로 취재에 들어가자 놀라운 사실들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번 결혼이 굉장한 핫 뉴스가 될 것이라는 것. 현대가를 잘 아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마침내 고 정주영 회장의 4남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인 대선씨(29.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대 유학 중)가 결혼 소문의 당사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대선씨 측근들은 그가 결혼하려고 하는 여성이 KBS 노현정 아나운서(27)임을 기자에게 알려 주었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지금 당장 결혼할 계획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대한 일 중의 하나인 결혼에 대한 얘기니, 보도를 신중히 해달라. 확실하게 결정이 되면 꼭 여성중앙에 발표하겠다." 이들 커플의 지인들은 지금 당장 결혼 얘기는 성급한 추측이니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다.그러던 중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8월 7일 오전 현대가에선 두 사람이 8월 27일 결혼하기로 날짜를 잡았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정대선씨와 노현정씨는 정확하게 기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아나운서실에 결혼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8월 8일 인터넷 뉴스에 떴지만 이들 커플은 이후 어떠한 매체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정확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남자답게 정대선씨는 약속과 언행에 무척 신중한 모습이었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식당에서 이들 커플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기자와 만나기 전 그 호텔에서 결혼 한복 상담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이었다. 180cm쯤 되는 정대선씨와 이지적인 외모의 노현정씨는 한눈에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렸다.
잘 사는 부부의 징조(?)인 어딘가 모르게 닮은 모습까지. 처음 보는 사람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사랑에 빠진 연인'이라는 것.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처럼 특히 노현정씨의 얼굴은 생기가 넘쳤고 행복감이 연신 묻어났다.간단하게 궁금했던 사항들을 몇가지 물어본 후 다음날 본격적인 촬영과 인터뷰를 가지기로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의 모습인지 그들이 식당 문을 나서자 식사하던 사람들의 눈길이 한눈에 쏠렸다.
◇2nd interview 첫 만남에서 데이트까지
두 번째 만남에도 이들 커플은 어김없이 '늘 함께'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항상 같이 차를 타고 같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갖기 전 촬영부터 먼저 하기로 했다. 노현정은 "오빠, 잠깐만" 하면서 예비 신랑의 얼굴에 분을 살짝 두드리기 시작했다. "난 이런 거 싫은데"라고 그가 한마디 하자 "그래도 이렇게 해야 훨씬 사진이 잘 나와요" 하면서 권했다.
닭살이 돋는 다정한 모습.두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이 어땠어요?
She says 대선 오빠(노현정은 정대선씨를 이렇게 불렀다)의 첫인상은 처음엔 시원시원했고 정확했어요. 호탕하구요.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더 좋았고, 두 번째보다 세 번째가 더 좋았어요. 그 좋아짐이 조금씩 느는 게 아니라, 만날 때마다 제곱이 될 만큼 좋아졌어요.
He says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았어요. 제가 원래 팬이었어요. 미국에서 '상상플러스'를 비디오로 빌려보며 현정이에 대해 참 똑똑한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생각하다가 직접 만나게 되니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지더군요.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은 6월 5일. 만난 지 83일만에 결혼하게 된 두 사람은 알려진 것과 같이 정대선씨의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정대선씨의 친구가 KBS가 아닌 타방송국 아나운서와 사귀고 있었던 것. 하지만 그가 먼저 나서서 친구에게 그녀를 소개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친구가 정대선씨가 방학 때 한국에 오면 노현정을 소개해주겠다고 한 것.
그때 당시 그의 생각으로는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일 정도로 바쁜데 그녀가 과연 데이트할 시간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She says 데이트할 때 전 완전히 죽음이었어요(웃음). 방송하랴 몰래 데이트하랴 정말 힘들었죠. 방송국 선배들은 그때 제가 피곤하다 그랬을 때 너무 불쌍했는데 (결혼) 소식을 듣더니 '그때 했던 말 취소야' 그래요(웃음).
He says 친구를 통해서 현정이를 처음 보게 됐는데, 호감이 가더군요. 그렇게 첫 만남 후 친구를 통해 물어봤죠. 나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라고(웃음). 그랬더니 현정이도 좋다고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대시'를 했죠.(웃음)일종의 소개팅인 셈이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노현정의 아버지가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는 관계로 알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 그녀의 아버지가 현대차에 납품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과는 상관이 없다. 그녀는 정대선씨가 현대가의 3세라는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우리 아빠가 현대차에 납품하는데…'라고 묘한 인연(?)을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과는 관계없다고 이야기했다. "오보예요. 사람들이 추측성으로 그렇게 말하나봐요.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해요. 신뢰성 없게 기사가 나가니까, 시댁에도 죄송스럽더라구요."첫 만남부터 '필'이 통한 두 사람은 그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불꽃같은 연애의 시작이었다. 일주일에 서너 번 달콤한 데이트를 가졌다. 노현정이 방송이 있는 날에는 전화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만나기 시작해서 하루라도 전화 통화를 안 하는 날이 없을 정도로 서로의 존재는 각별해져갔다.
시간이 날 때는 압구정동, 청담동 등지를 다니며 맛있는 식사를 하며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감정에 흠뻑 빠져 지냈다. 7월 말 휴가 때는 함께 일본에 있는 정대선씨의 친구에게 놀러갔다 오기도 했다.
◇3rd story 싸움, 화해 그리고 프러포즈
그동안 싸움은 없었어요?
He says 싸웠죠. (현정이와) 결혼을 생각한 뒤 친한 형들에게 결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결혼할 여자의 가장 싫은 점을 발견해도 참을 수 있으면 결혼하라고. 사실 전 현정이에게서 그렇게 싫은 점도 발견 못했지만 둘이서 싸워보니 싸워도 어떤 선이 생기더라구요. 싸워도 그 선을 넘지 않구요. 항상 거기서 끝나더군요. 발전적인 싸움이란 거 있죠? 서로에 대해 더 알 수 있고 이해하게 되는 싸움. 그렇게 좋게 끝났어요.
She says 저도 성격이 꽁한 것 싫어하고 오래가지 않는 편이에요.
He says 물론 제가 잘못했을 땐 제가 빨리 인정하고 타협점을 찾아요. 그렇게 서로 타협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죠. 화났다고 말 안 하고 그러는 사람은 싫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죠. 혹자들은 사귄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결혼하냐고 의구심을 품는다. 하지만 이들 커플은 두 달이지만 남들 1년 연애 기간과 맞먹을 정도로 불꽃같은 데이트 과정을 거쳤고 싸워도 보고 또 화해도 하며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노현정은 이에 대해 "두 달이지만 20개월처럼 느껴질 만큼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이게 다 오빠가 저를 시험해본 게 아닌가 싶어요" 하며 예비 신랑에 대해 밉지 않은 눈흘김을 한다.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 결정까지 위기라고 부를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솔직히 무섭기도 할 정도란다. 결혼까지 꼭 암초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싸움이라고 해봤자 사실 사소한 것뿐이었다고.
이 사람과 결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언제 들었어요?(기자가 먼저 노현정에게 질문을 던지자 예비 신랑은 "응, 그래, 그건 나도 궁금하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노현정이 빨리 얘기를 하지 않자 "뭐야?"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She says (오빠랑) 만나면서 계속 좋은 감정들이 쌓였는데 어느 날 귀여운 모습을 발견했어요. (수줍어 하면서) 오빠는 항상 정확하고 카리스마가 있죠.
제가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어떤 일이 있으면 지지부진하지 않고, 어떤 말을 해도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요. 또 항상 상황을 정리정돈 잘하고 예의가 있으면서 겸손해요. 이 때문에 내가 과연 감싸줄 수 있는 면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날 귀여운 모습을 발견했죠.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냥 말투가… 딱 왔어요. '내 남자다'라는 느낌.
He says 난 언제 했나? (잠시 생각하더니) 하루하루 만나다 보니 그림이 그려졌어요. 앞으로 미래에 대해. 그 그림 속에 현정이가 항상 같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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