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그녀
뒤에서 “아줌마!”라고 불렀을 때 뒤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혹시 나를 부른 건 아니겠지?’라고 소심하게 움츠리며 앞만 보고 빨리 걷거나 “왜 ‘아줌마’라고 부르냐?”고 따졌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아줌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김 기사아~” “운전해!”라고 말할 기사가 없더라도, 남편이 몇 십억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마음과 태도를 바꾸면 누구나 ‘사모님’이 될 수 있다. 나와 우리 가족만 챙기는 아줌마에서 벗어나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모님이 되어보자.
아악! 이것만은 제발~ 반면교사 ‘아줌마’에게 배운다!
원래 뜻은 그렇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아줌마’라는 단어 속에는 좋지 않은 감정이 섞여 있다. 남의 발을 밟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무례한 ‘아줌마’ 때문에 짜증났다면, 같은 상황에서 나부터 ‘사모님’처럼 행동해보자. 드라마에 나오는 중년 연기자처럼 힘들게 콧소리를 내라는 게 아니다. 그저 상식적인 예의만 지키면 된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사모님의 기본이니까.
Situation 1 대중교통 이용시
아줌마는... 발을 ‘콱’ 밟은 후 ‘아야~’소리 내는 피해자를 이상하다는 듯 멀뚱 쳐다본다. 비 오는 날 우산 끝으로 앉은 사람 엉덩이를 쿡 찌르며 뒷자리를 탈취한다. 차가 흔들릴 때 손잡이 제대로 안 잡고 옆 사람에게 털썩 매달려 육중한 몸무게를 의지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잘 안 들려~ 크게 말해!” 외치듯 웅변하듯 이어가는 휴대폰 통화. 들어보면 별 내용도 없지만, 그녀 빼고 다른 사람에겐 다 들린다.
사모님이라면... 타인과 몸이 닿아 불쾌감을 주었다면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를 잊지 말자. 상대방은 ‘괜찮다’고 화답할 것이다. 겨우 다섯 글자로 당신은 교양 있는 사모님이 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엘리베이터 안처럼 통화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는 통화를 자제하는 게 기본.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전화라면 “차 안이니 조금 있다 다시 걸게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통화를 끝낸다.
Situation 2 헬스센터나 찜질방에서
아줌마는... 뒤에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사지 기계에 맨발을 턱하니 올리고 “어~어~”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즐긴다. 헬스센터에서 총각 트레이너만 보면 뛰어가서 굳이 “밥을 사겠다” “지금 당장 체지방 검사를 해달라”고 쓸데없이 말을 붙인다. 사람이 많지 않은 찜질방, 벽을 보고 누운 그녀에게서 ‘부웅~’소리가 울려 퍼진다. 놀라서 쳐다보니 “사람이 있었네…” 하며 나간다.
사모님이라면...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라도 상대방에 대한 존댓말은 기본.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물은 상황을 봐가며 적당히 즐긴다.남이 하는 건 못마땅하고 자기가 하는 건 모두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아줌마의 전유물.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마음가짐이 사모님의 특징이다.
Situation 3 물건을 살 때
아줌마는... 알뜰장터에서 묻지도 않고 적힌 가격보다 몇 천원 적은 돈을 휙 던지고 물건을 들고 가버린다.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때 애프터서비스나 다른 조건을 확인하려 하기보다 가격만 절반으로 깎으려고 한다. 반말부터 해야 기선을 잡는다고 생각한다. 주유소나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반말을 예사로 한다. 온갖 있는 척은 다 하고 옷은 몇 백만원짜리를 입으면서 파마 몇 만원이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한다.
사모님이라면... 알뜰살뜰함은 주부의 미덕이지만, 물건값을 절반으로 깎는 것이 알뜰함의 표상은 아니다. 흥정은 할 수 있지만, 무조건 반값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비스 업소에서도 반드시 팁을 줘야 사모님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다. 그곳에 있는 스태프에게 반말을 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면 그게 바로 사모님 매너.
거울보고 체크하자! 남자들이 말하는 '아줌마'
1. 불룩 솟은 아랫배
2. 큼직한 기저귀 가방
3. 부스스한 머리
4. 앉았을때 보이는 낙하산 같은 속옷
5. 먼저 앉으려고 빈자리에 휙 던지는 가방
6. 어디든 앉을때는 무조건 신발 벗고 양반다리
7. '잘 안 들려, 크게 말해!' 사람 많은 곳에서 통화
추천! 릴레이 인터뷰 닮고 싶은 그녀들의 자기관리법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미소와 온화한 성격을 갖춘 사람들은 어떻게 내면을 가꾸고 있을까. 남들이 볼 때 이상적인 사모님 상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사모님이 되기 위한 자기관리법을 배워보자.
김인애 (겔랑 홍보과장)
“어머! 저를 그렇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그런데 전 아직까지는 사모님이란 말이 적응이 안 되네요. 제가 친절한 성격을 갖게 된 데는 친정어머니의 영향이 커요. 어머니께서 굉장히 친절한 분이셔서 어릴 때부터 남들에게 대하는 자세나 말투를 보고 배우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힘든 일이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다음에 일어날 좋은 일을 기대하면서 살다 보니 많이 웃게 되더라고요.
행복은 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노력한다면 남들이 보기에도 가식처럼 보이고 신뢰를 얻기 힘들어요.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진실되게 하는 것이 저의 대인관계 제1의 원칙이랍니다. 남들이 볼 때 제 자신이 믿음 가는 사람으로 비쳐지길 바라요.”
* 추천합니다
“화장품 브랜드 겔랑을 홍보하는 김인애 과장님은 늘 가식적이지 않은 친절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요.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대할 때 늘 여유 있는 모습과 매력적인 미소, 정감 어린 목소리가 사모님처럼 느껴져요.” --- 이덕진 (여성조선 기자)
* 추천합니다
“이상적인 사모님이라고 하면 김청경 원장님이 떠오르네요. 외모도 우아하시지만 사근사근하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품위가 느껴지거든요.”
김청경 (김청경 헤어페이스 원장)
“벌써 제가 사모님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모님이라는 호칭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올해로 24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촬영 일과 숍 운영을 병행하면서 저의 평균 수면시간은 하루 3시간 정도밖에 안 돼요. 남들은 힘들지 않느냐고 하지만 전 저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답니다.
타고난 성격이 긍정적이라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편이에요. 사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항상 계산 없이, 격의 없이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 천주교 신자인데 종교를 통해 순종하고 기다리는 법을 깨우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해성사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마음을 깨끗이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추천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속이 꽉 찬 사람으로는 양미경 씨를 꼽고 싶어요. 늘 한결같이 고운 마음을 가져서 겉으로도 그런 마음씨가 우러나는데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무척 지적이기도 하답니다.”
양미경 (탤런트)
“김청경 원장님께서 절 추천해주셨다고 하니 무척 고맙네요.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은 사람이라 그런지 스스로 사모님이라는 호칭이 듣기에 익숙하지가 않아요. 전 아직까지 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 계속 긴장감과 활력을 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이 늘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재충전의 시간이 꼭 필요하답니다. 저에게는 여행을 하는 것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낯선 곳에서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면서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해지거든요. 마음이 복잡할 땐 시간을 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곤 해요. 전 시집을 읽거나 그림 그리기, 뜨개질처럼 정적인 취미를 좋아하는데,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리고 매주 일요일마다 성당에서 한 주를 돌아보면서 자신을 반성해보곤 해요.”
* 추천합니다
“이상적인 사모님으로는 디자이너 강희숙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개성이 강한 일을 하시지만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강희숙 (디자이너)
“양미경 씨가 저를 추천해주셨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참 쑥스럽네요. 제가 남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격을 갖게 된 데는 부모님의 영향이 커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사람들에게 누구나 다 똑같이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고 가르치셨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나이가 많든 적든,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사람들에게 늘 똑같이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 만난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10년이고 20년이고 담담하게 오래오래 사람들을 사귀는 편이죠. 화가 날 때는 꾹꾹 참고 담아두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때그때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극단적인 발언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화내기 전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상대방과 나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화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훗날 주위 사람들이 저를 떠올리면서 ‘참 편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젊은 주부들의 생생 경험담 ‘사모님’ 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아줌마들의 핑계. “너도 결혼하고 애 낳아봐.” 정말 결혼하고 아기 낳고 나면 누구나 저절로 얼굴이 두꺼워지는 걸까? 젊은 주부들이 “이래서 난 아직 사모님이 아니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흥분해서 큰 소리로 따졌던 일 부끄러워요
“세 살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얼마 전 대형 할인마트에서 기저귀를 샀는데 원래 쓰던 것이 아닌 다른 제품을 실수로 샀어요. 그런데 기저귀를 2개째 썼을 때 아기 엉덩이가 새빨갛게 짓무른 거예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당장 할인마트에 기저귀를 들고 가서 어떻게 이런 제품을 팔 수가 있느냐고 따지며 반품하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이미 뜯은 박스이기 때문에 반품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기 엉덩이가 짓무르는데 어떻게 계속 사용하느냐고 항의했죠. 두 박스가 붙어 있는 제품이었는데 뜯지 않은 한 박스라도 반품하겠다고 큰 소리로 따졌어요. 결국 모두 환불받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너무 흥분해서 주위 시선 아랑곳없이 소란을 피운 것이 부끄럽더라고요.” -신경숙(27·마포구 성산동)
* 이렇게 해보세요!
사모님이라고 따질 것을 그냥 넘어가라는 건 아니다. 진정한 사모님이 되고 싶다면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화가 나는 상황일수록 심호흡을 크게 세 번 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방에게 할 말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습관을 들이자.
집 밖에 나갈 때 옷차림에 신경 좀 써야죠
“예전엔 화장품이며 옷이며 외모에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아이 낳고 보니까 돈이 아까워서 비싼 화장품 하나 선뜻 사게 되질 않더라고요. 처녀 때는 집 앞 슈퍼마켓에 갈 때도 집에서 입던 옷을 벗어놓고 외출복을 갈아입고 나갔었는데, 이젠 좀 멀리 나갈 때도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그냥 갈 때가 많아요. 그래도 별로 부끄럽지 않은 걸 보면 아줌마가 다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만 있다 보니까 화장할 일도 없고, 아이 낳으면서 몸매도 예전 같지 않다 보니까 차림새에 너무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 낳고도 날씬한 몸매를 되찾은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외모도 좀 가꿔야겠어요.” -김유성(28·서초구 반포동)
* 이렇게 해보세요!
아무리 급하게 외출할 때라도 남 보기에 지저분한 차림은 피하는 게 사모님의 기본. 현관에 붙은 전신 거울을 보고 머리와 옷매무새 정도는 다듬을 것.
시식코너 휩쓸고 다니는 것 너무 아줌마 같죠?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 보면 정말 이제 아줌마가 됐다는 걸 실감하게 돼요. 처녀 적엔 밥 먹을 때 입 닦아가면서 얌전하게 먹었는데, 아이 밥 먹이려다 보면 김치나 부침개 같은 것도 손가락으로 쭉쭉 찢게 되거든요. 예전엔 아기가 흘린 음식을 먹는 아줌마들을 보면 지저분해 보여 이해가 안 됐는데 저도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마트에 가면 시식코너를 휩쓸다시피 하면서 시식용 음식을 먹으면서 다녀요. 아이한테 좋은 걸 먹이고 싶은 마음에 다 먹어보고 좋으면 구입하거든요. 시식코너 주위에 사람이 많아도 나 하나 먹고 하나 더 얻어서 아이한테도 먹여주고 하는 행동이 정말 아줌마 같아요.” -강난수(30·용인시 상현동)
* 이렇게 해보세요!
시식코너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에서 얄밉게 우리 가족만 챙기는 행위는 품위 없어 보인다. 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 것.
경품잔치에 목숨 걸지 마세요
“얼마 전 동네에 있는 작은 마트에서 기념행사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다섯 개에 1,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했었어요. 그런데 가보니까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에 동네 아줌마들이 어찌나 바글바글 모여 있는지 접근을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그때 휴지를 1분간 파격적으로 싸게 판매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어요.
순간 냉장고 앞에 있던 아줌마들이 휴지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저 또한 그 무리에 끼여 함께 뛰었죠. 휴지 파는 곳에 가보니 판매하는 사람이 아줌마들한테 밀려서 넘어져 있더라고요. 싸게 사는 것도 좋지만 줄도 서지 않고 무질서하게 남을 밀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양영아(28·경북 구미시)
* 이렇게 해보세요!
알뜰 주부도 사모님이 될 수 있다. 단, 다른 사람을 밀치거나 새치기를 하는 등 체면을 버릴 게 아니라 질서를 지킨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타인을 의식하는 마음을 가져야 진짜 사모님.
유행에 뒤처져선 안 돼요
가끔 결혼 안 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행에 뒤처져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서 소외감이 느껴져요. 영화도 못 보고 베스트셀러 책도 읽지 못하다 보니 대화가 잘 안 통하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신문도 좀 읽고 독서량을 늘려야겠어요.” -유우진(30·용인시 죽전동)
* 이렇게 해보세요!
수준 높은 지식과 교양은 사모님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 연예인의 가십만이 아니라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인 이슈를 파악할 것.
사모님을 대하는 사람이 말하는 ‘이런 사람이 진짜 사모님’
수입차 판매 딜러나 은행의 VIP 고객을 담당하는 FP 등 사모님을 대할 기회가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을 진짜 사모님이라고 생각할까? 이들이 말하는 사모님의 특징을 살펴보면, 사모님으로 대접받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분명하게 답이 나온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진짜 사모님’
김윤석(HSBC은행 광장지점 부장)
부지런하다 시대 흐름에 맞추어서 자기관리, 자녀교육에도 열심이고 투자를 위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는 멋진 여자가 진짜 ‘사모님’이다. 자기관리를 잘해 나이에 비해 마른 편이 많다. 경제신문이나 종합지의 경제면에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읽으며, 투자에 대해 관심도 많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산관리하는 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 시장상황이나 새로운 상품정보 등도 많이 얻는다.
긍정적이다 사모님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투를 쓰고 긍정적인 단어를 선택한다.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상담을 할 때도 억지를 부리기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자신을 안다 본인의 의사표현이 명확한 것도 사모님의 특징. 화려하게 보이기보다는 본인 스타일에 맞는 의상을 고를 줄 안다. 명품을 사용하되 브랜드를 눈에 띄게 하기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만 내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이나 향수를 사용할 때도 자신의 개성을 살려주는 특정 컬러와 향을 고른다.
돈을 쓸 줄 안다 단순히 돈이 많은 데서 나오는 여유라기보다는 진짜로 돈을 버는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태도에 여유가 묻어난다. 고객 중 한 분은 본인과 자녀가 다녔던 학교의 학생 중 등록금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또한 사모님은 돈을 더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게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투자를 한다. 운동을 많이 하고 여행을 즐기는 것도 사모님의 특징. 여행을 주제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지닌 그녀’
이상호(SK네트웍스 볼보 대치점 매니저)
여유롭다 ‘사모님’은 미소를 짓고 경청하며 여유가 있다. 또한 급하게 나온 것처럼 메이크업을 생략하더라도 헤어스타일은 항상 정돈되어 있다. 아줌마는 아무리 비싼 옷과 가방을 곱게 차려입고 와도 표정에 여유가 없고 목소리 톤에 기복이 심하다. 사모님은 목소리가 항상 침착하고 차분하다. 그렇다고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콧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있다. 평온한 표정을 짓기 때문에 대하는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배려한다 전업주부이든 커리어우먼이든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사모님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 사모님이라고 할 수 없다. 사모님은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며 협상을 시도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말을 꼭 붙인다. 안 된다고 하면 더 이상 우기지 않는다. 아줌마는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끝까지 우긴다. 사모님은 또한 상대의 태도를 본다. 그가 충실하다고 느끼면 만족한다. 반면 아줌마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싸게만 사면 만족이다.
합리적이다 사모님은 자신이 구매하는 물건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설명을 들으려 한다. ‘왜?’라고 묻는 사람이 사모님. 반면 아줌마는 얼마나 싸게 사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물건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듣기보다는 ‘얼마나 깎아줄 건지’ 먼저 묻는다.
가족적이다 사모님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가장의 의사를 존중한다. 수입차 매장에 남편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줌마는 가장의 의사보다는 자신의 결정이 곧 ‘법’이다. 간혹 남편과 함께 오더라도 아줌마가 ‘노!’라고 하면 그 상담은 끝난다.
교보문고 북마스터 김현숙 추천
교양 있는 여성이 꼭 읽어야 할 책
1. 디테일의 힘(작지만 강력한) 사례와 일화를 통해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엄청난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왕중추 지음 | 허유영 옮김 | 올림
2. 행복한 이기주의자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현재의 순간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 웨인 다이어 지음 |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3. 대화의 기술(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단순히 방어적이거나 또는 너무 공격적이지 않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한다. 폴렛 데일 지음 | 조영희 옮김 | 푸른숲
4. 오만과 편견 경제적인 부유층을 바라보는 편견에서 비롯된 남녀간의 사랑 문제를 제기한다. 남녀간만이 아닌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제인 오스틴 지음 | 전승희 옮김 | 민음사
5. 위대한 유산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보수적인 영국의 신사계층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인 가치를 알게 하고, 현 사회의 진정한 부의 개념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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