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섬ㆍ수도권 땅값까지 들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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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토지보상비=10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오는 13일쯤부터 1개월여 동안 인천시 중구 운남·운북·운서·중산동 등 영종지구 내 신도시 예정지의 토지 소유주들에게 5조원의 토지보상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전체 수용지 578만평 가운데 국공유지 105만평을 제외하고 사유지만도 473만평에 달해 토지보상비만 5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액수는 판교신도시 보상금 3조3000억원(280만평), 행정중심복합도시 3조4000억원(2000만평)을 훨씬 웃돌며, 단일 토지보상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한편 영종지구에는 2020년 말까지 총 10조원이 투입돼 국제업무·항공물류단지와 주거·관광·상업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투기열풍으로 ‘들썩’=개발 호재에 힘입어 수용에서 제외된 주변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천공항과 인접한 용유도 해안가는 웬만한 도심지와 맞먹는 평당 800만∼100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을왕리 쪽도 올 들어 두세 배나 뛰었고 최근에는 매물마저 거의 사라졌다.
공항신도시 B부동산 관계자는 “보상비가 지급되면 수용지 주변지역의 부동산 값이 폭등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공항신도시 아파트 매물까지 사라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5조원대의 토지보상비가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기도 파주, 판교 등 수도권 인근의 연쇄적인 땅값 상승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조폭까지 등장=개인당 수천만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상비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회사들이 보상비 유치를 위해 앞다퉈 영종도로 몰려들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공항신도시에 지점이나 출장소 등을 개설하거나 개설을 준비 중이다.
최근 주민들의 보상비를 노리는 조직폭력배와 사기꾼들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보상비를 많이 받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가로채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정보가 있어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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