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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광장!

아끼고 아낀 한마디

여행가/허기성 2007. 1. 25. 00:01



          아끼고 아낀 한 마디 하고픈 말 다하고 살 순 없겠지요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못할 때도 있고 넘치도록 행복해도 굳이 말로
          하지 않을 때도 있답니다 좋은 일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진 못 해도
          가슴으로나마 잘된 일이라고 축복해 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외롭고 슬플 때 세상에 혼자라고 느낄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함이
          안타까운 것을 꼭 말로 해야 할까요 멀리서 지켜보는 아픔은 말로는 못 한답니다 흔하디 흔해서
          지겹게까지 느끼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토록 아파하진 말아요 하고픈 말
          다하고 살수는 없답니다 아끼고 아낀 그 한 마디 사랑한다는 그 말 쉽게 하는 것,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단어의
          홍수속에 살고있습니다 늘 들어도 듣고픈 말
          "사랑합니다"란 단어를 가장 많이 하고 살아야하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아직 해본적이 없습니다 연애시절
          많이 써 봄직한 단어를 살붙이고 사는 동안에는 나랑 상관없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오직 남편에게 아내에게만은 .. 어머니 떠나시고
          가장 많이 후회했던거라면 거칠은 손 잡아드리며
          엄마 사랑해요란 .. 흔한 단어를
          한번도 해드린적 없었던지요 내 자식에게는 수없이 내뱉으며 안아주고 입맞춤하고
          그렇게 키웠습니다 내어머님 당신도 저를
          그렇게 키우셨습니다 어머니 떠나시고 무덤가에서 엄마 보고싶어란 말속으로
          우물거렸습니다 절규라고 해야겠지요 그 흔한 단어 당신께 못해드려 2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가슴에 한을 품고사는 딸입니다 뼈아픈 반성을 하고살지만 오늘도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사랑한단 흔한 말이
          왜그리 어려운지요 어느땐 농담삼아
          한번만 해보라던 말인데 꼭 말로해야 아나요? 마음속에는
          고맙고 사랑한다는 소리 많이 하고 산다고
          딴전을 피웠답니다 부부는 그렇지요? 행복하다고 말 못하고 서로의 표정에서
          느끼고 정성껏 만든음식 맛있다 말 못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표정으로
          느끼는 사이 그렇지만 때로는 "정말 맛있어" 라는
          말을 듣고싶은 날이 있듯이 여보 사랑해 란 단어를 무척이나 듣고 싶을때가
          있을것입니다 용기내어 한번 해볼까요? 거창한 분위기가 아니여도 사랑해란 단어가 자신없으면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라고 또 어느순간
          내 어머니처럼 뼈아프게 후회하며
          가슴칠 날이 올까
          두렵습니다 그리 멀지않는 시간안에 꼭 해보고 싶은
          작은 희망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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