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벌써 지났다. 온가족이 오랜만에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 이번 설연휴 끝나는 19일이면 대동강 물도 풀리기 시작한다는 ‘우수’다. 봄이 코앞인 것. 봄이면 여자들의 가슴만 설레는 게 아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는 남자들의 마음도 콩닥거리기는 마찬가지다. 봄은 생동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한발 진화한 복고바람
성격 급한(?) 사람들이 이번 설연휴에 벌써 걸친 신사복에서 알 수 있듯이 올봄 남성정장은 지난 60년대와 8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패션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 스타일이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패션업계에서 남성복의 유행은 여성복보다 1∼2년 늦는다는 것이 정설. 그러나 ‘옷 잘 입기’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여성복의 유행이 남성복에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여성복의 미니멀리즘이 남성복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올봄에 유행할 미니멀리즘은 60·80년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예전에는 무조건 마른 체형에 맞춘 스타일이었지만, 올봄 미니멀리즘은 인체의 입체적 스타일에 알맞은 곡선미를 중요시해 부드럽고 편안한 어깨라인과 전체적으로 길고 날씬해 보이는 패턴이 대세다. 이에 따라 슬림하면서도 몸매를 잘 드러내 주는 피트한 스타일의 투버튼 슈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레이·블랙·네이비의 물결
컬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예년의 가볍고 밝은 느낌의 컬러와 달리 신사복의 ‘무한 히트 컬러’인 그레이를 비롯해 블랙·네이비 등 무채색 계열의 컬러군이 주류로 급부상한 것. 그레이시 블루, 미드 그레이 등 그레이가 가미된 중간 계열의 컬러도 많아졌다.
여기에 핑크·바이올렛·옐로·카키 등이 악센트 컬러로 사용돼 봄의 경쾌함을 살려준다.
#빛나는 ‘내로 타이’ 인기
미니멀리즘의 바람은 넥타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폭이 7~8㎝밖에 안되는 ‘내로 타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것. 소재는 반짝이는 메탈릭한 계열의 넥타이가 거리를 장악할 기세다. 은사로 두세 줄의 사선 스트라이프를 넣어 포인트를 주거나 체인 무늬를 넣어 샤이닝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넥타이 매장을 메워 가는 중이다. 여기에 무늬는 단순화됐으며, 조직의 표면감을 살린 솔리드 느낌의 제품이 인기몰이를 이끌고 있다.
컬러는 화이트와 실버그레이 등의 무채색, 코럴 핑크나 민트 블루 등 가볍고 산뜻함을 전달하는 원색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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