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자유광장!

파도

여행가/허기성 2007. 4. 8. 13:28
 


수줍은듯 부서지는
작은 파도가
구름 뒤로 살짝 얼굴을 내밀며
하얀 박속 같은 웃음으로
살며시 모래 사장 위로 기어  오르려다
눈을 뜨면
사라져 버리는 꿈결 사랑처럼
밤새
소리 없이 밀려 왔다
부서지고  부서지는가
바다 저 먼곳에서부터
여행을 떠나 간신히 봄의 모래 사장으로
기어오르는
포말같은 하얀 사랑
저  멀리 등대 불빛에
묻어 놓았던 그리움들이
잠깐 잠깐씩 흘러내리는 그녀의
슬립사이로 하얀 어깨를 드러내듯
이 밤에
님은 나를 향해
양털 이불처럼 포근한  
사랑이 파도쳐 내 가슴으로 기어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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