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보답
두 사람이 고기를 사려고
푸줏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주인은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여봐라, 고기 한 근만 다오."
"예, 그러지요."
함께 온 다른 사람도 말했습니다.
"여보게, 나도 고기 한 근 주게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조금 전보다 공손한 태도로 답변한
주인은 고기를 더 넉넉하게 잘랐습니다.
그러자 먼저 말한 사람이 화를 내며
"이놈아, 같은 근인데...
어째서 내 것보다 크게 자르는 것이냐?"
"예, 별것 아닙니다.
손님 고기는 '여봐라'가 잘랐고
이분 고기는 '여보게'가 잘랐을 뿐입니다."
- <삶의 쉼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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