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휴일 버스 안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60세가 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버스에 탑승했지만,
지갑이 없어서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차비도 없이 버스를 타면 어떻게 해요?"
기사아저씨의 불쾌한 한마디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사람들에게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좌석에 애착이 강하셨던 아주머니는
지갑을 꺼내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막걸리로 얼굴이 빨개진 아저씨는
천원을 꺼내시더군요.
몇분이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운전석으로 다가갔지만
결국, 가장 앞자리에 앉아있던 분이
차비를 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운행되는 버스 안에서
"너무 그러지 맙시다.
다 살아보겠다고 그러는데..."
땀내가 풀풀 나는 작업복을 입은
어느 아저씨의 한마디에
모두들 속으로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머금고 흐믓한 미소를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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