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사랑할래요/유필이
누군가 그랬습니다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아파도 사랑할 거라고
날개 잃은 가여운 새가 되어
눈물샘 마를 날 없다 하여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운 내 사랑이 말했습니다
봄이면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님 그리워 울고
여름이면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보면 님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우수의 젖은 가을에는
황홀하게 물든 단풍들의 이별노래가
구슬퍼서 함께 울고
눈내리는 겨울에는 쓸쓸하고
외로웠어 울었지만
그리움에 얼룩진 가슴
다 타버리고 한 줌의 재로 남는다 해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기에
아파도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