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업무로 하루 4시간 밖에 눈을 붙이지 못하는 조명진(33.가명)씨. 그는 요즘 더운 날씨 탓에 불면증까지 겹쳐 하루 종일 눈 붙일 시간이 없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말엔 두 다리 쭉 뻗고 휴식을 취한다지만 직장에 묶여있어야 하는 평일에도 이렇게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우리 몸은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 멍한 머리 스르르 감기는 눈 주체할 수 없는 피로 등 겉으로 느껴지는 증상 이외에도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가져다 준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수면 중 뇌 안에서는 낮 동안 소모한 글리코겐이 비축돼 다음 날 활동을 준비하고 심장 등 중요한 장기 등도 수면 중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원을 비축한다”며 “이 때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자칫 건강을 헤친다”고 설명한다.
먼저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각종 스트레스와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스트레스 호르몬에는 코티졸과 아드레날린 갑상선 호르몬 등이 있는데 이들의 증가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하루를 꼬박 샌 다음 운동 등 격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
이런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로 밤샘 등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당뇨나 고혈압 협심증 등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해 나아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기능도 저하시킨다. 밤샘으로 인해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입 주변에 헤르페스 발진이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흔한 예로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수면 중 면역기능 강화 효과를 축소해 신체 내에서 각종 염증 반응을 나타나게 만든다.
신진대사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밤을 새서 일을 하다 보면 배고픔을 느껴 이런저런 음식을 먹는 경우가 흔한 데 이 때 섭취하는 칼로리 양은 밤에 자지 않고 활동함으로써 소요되는 칼로리 소요량보다 많다.
이는 수면 중에 그렐린이란 식욕자극 호르몬은 감소되고 렙틴이라는 식욕억제 호르몬이 증가되는데 잠을 자지 않게 되면 그렐린이 상승하고 렙틴은 감소해서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반복적으로 잠을 자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비만을 초래하고 나아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한창 자랄 나이인 청소년기에 잠을 자지 않는다면 키 크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야간 수면 중 특히 수면 초반 ??은 잠 시기에 많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신체 성장을 돕는데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신체 성장이 저해된다.
설사 24시간 정도 잠을 안 잔 뒤 다음 날 12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해도 이전에 손해 본 성장을 되돌릴 수는 없다.
이는 보상 수면 중에 성장 호르몬 분비가 2배 이상 늘지도 않고 성장 속도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손이 떨리거나 체온이 내려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을지병원 신경정신과 신홍범 교수는 “잠을 자지 않는다면 초기엔 손이 떨리거나 말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체온이 0.3~0.4℃ 감소하며 하루 밤 잠을 자지 않은 상태는 술에 취한 느낌의 몽롱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혈중 알코올농도 0.1%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는 결과도 있었다.
한편 신 교수는 “뇌와 신체의 휴식을 위해 수면은 꼭 필요하다”며 “하루 평균 7시간의 수면은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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