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8일 한반도 대운하 공약설명회를 요구한 배경은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운하 공약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공약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공약 자체를 철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대운하 공약을 철회할 경우 신뢰도에 결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운하는 청계천과 함께 이 후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철회하기에는 이미 시기가 늦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대운하 공약 고수=애초 연찬회는 지도부 인사, 특강, 화합의 시간 순서로 구성됐다. 예정에 없었던 대운하 설명회를 집어넣은 것은 이 후보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후보측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검토 주장을 후보 흔들기로 보고 있다. 확고부동한 당 정책으로 정착시킬 필요성을 느낀 듯하다.
대운하 공약을 강하게 반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에게 ‘전향’의 명분을 주려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전력을 다해 홍보하라는 무언의 압력도 깔려 있다. 이 후보측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측이 대운하에 대해 잘 모르고 반대했을 수 있다”며 “정책 내용을 자세히 알면 오히려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 대운하의 최대 수혜 지역이라는 점도 동시에 부각시킬 예정이다.
◇일부는 수정=설명회에서 공개될 대운하 모습은 첫 발표때보다 구체화됐다. 당 안팎에서 나왔던 지적사항 중 일부을 받아들여 개선방안을 담은 것이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이 후보 전략이 반영된 부분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생태·환경 부분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생태하천 조성, 습지보존 등 환경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파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대운하 계획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됐던 부분도 손질됐다. 당초 선박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24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지만 수정안에는 30시간으로 늘려 잡았다. 24시간이라는 수치는 이론만 반영한 과욕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도 보강됐다. 이 후보측은 “정부의 경인운하 타당성 분석 기준을 적용하면 비용-편익 비율이 3∼4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100원을 투입하면 300∼400원을 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강-낙동강 연결구간은 조령 계곡에 댐을 건설해 리프트로 배를 끌어올리는 ‘스카이라인’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규모 터널공사를 피하고 관광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량, 하천폭 등 일정한 기준이 없어 선박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비판을 받았던 부분은 유럽의 운하기준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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