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캠버스·1박~2박 여행일정 안내♣/♣자연.풍경.모음

[스크랩] 맨 처음 고백

여행가/허기성 2007. 9. 4. 21:53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을 먼저 생각케 됩니다

밥을 먹을 때에나 차를 마실 때에도

당신은 어김없이 나를 지배하고

꿈에서 조차 당신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T.V를 보면 당신 모습이 화면을 가로막고

음악을 들으면 그속에 흐르는  당신의 목소리 ....

바람불면 당신은 바람으로와 내 귓볼을 간지럽히고.

비내리면 당신은 빗물이 되어 가슴에 젖어듭니다

 

어느때에나 ,

어디에서나 ,

온통 가득한 사람이여.

당신이 내게 무엇인지. 내가 당신의 무엇인지 모르는체.

범람해오는 당신의 존재에

저항해보려 애쓰지만 혼란과 감정의 무질서만

난무할뿐.  부질없는 몸짓이 되고 맙니다.

 

그리운이여....

내 간절한 이여....

당신은 어쩌면 육중한 산 입니다.

당신은 어쩌면 광활한 바다입니다.

나는 어느새  그육중함에 압도되어

 당신의 바다속으로 하염없이 침몰 되어 갑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나를 침략하지 않았으나 . 나는 점령되어 있고.

당신은 나를 구속하지 않았으나 당신의 사슬에 묶여있으며.

당신은 결코 약탈하지 않았으나 내 마음 모두를 빼앗겼습니다.

당신은 저만치 거기에 서서

그저 나를 바라 볼 뿐이지만

나는 이렇게

점령되고 구속되며 빼앗기고 있음입니다.

 

정녕,

당신은 무엇입니까?

당신 앞에 내 의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내 안에 군림하는 당신이

두려우면서도 기꺼이 굴복하고 싶은

이마음은 또 무엇입니까?

 

문득문득 떠 오르는 당신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옵니다.

당신은 참, 온유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손길은 내 안의 혼란을 잠재우고

당신의 가슴은 안도와 휴식으로 인도하며

당신의 꾸밈없는 모습에서 가득한 신뢰를 보게 됩니다.

 

삶에 대한 애착과 신념이 무너지고

절망과 상실감으로 몸살을 앓을 때에

그 온유함으로 곁에 있어 주었던 당신,

그 후로

가슴 밑 바닥에서 부터 차오르는 끈끈한 그 무엇을 느꼈고

그것은 순식간에 내 이성을 침략해 왔습니다.

치열한 전쟁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두려웠고

또 쉽사리 허락될것 같지 않은 현실에

당신의 존재를 부정하려 애썼지만

그럴수록

더욱 세차게 치달아 오르는 감정은 이성을 마비 시켜 버렸고

당신앞에 부끄러운 나신을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을 그리는 간절함으로 온 밤을 지새우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에게로 내 달려가는 충동을 안간힘으로 버티면서

이미 나는

내 스스로를 통제할수 없음을 예감했고

온 말초신경을 잠식해 오는 당신을 더는 저항할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더 이상

당신을 향해 치 달아가는 감정을 막지 않으렵니다.

주체할 수 없이 파닥거리는

내 가슴의 열정들을 가둬두지 않으렵니다.

당신 안에서 만이  의지도 신념도 존재 할 수 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나는 이제

당신의 지배하에 기꺼이 복종하려 합니다.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당신에게로 나를 보내려 합니다.

 

이제 당신은 내게  가장 특별한 사람입니다.

 

 

 

출처 : 맨 처음 고백
글쓴이 : 아름다운 생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