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대운하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운하 가능성만 믿고 기획부동산 등으로부터 비싼 값에 땅을 구입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운하 여객터미널 부지로 꼽혔던 여주시 대신면 가산리, 화물터미널 건설이 예상됐던 점동면 삼합리 등지의 논·밭은 지난해 말 대선 직후 가격이 크게 올라 지난해 3.3㎡당 5만원이었던 땅은 10만원, 10만원이던 것은 15만∼2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 이후 대운하 추진 보류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투자문의가 뚝 끊겼다. B중개업소 대표는 "5월초 촛불집회 후 대운하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투자문의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정부가 대운하 완전 중단을 선언한 만큼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은 기획부동산들이 대거 토지를 사들인 뒤 서울·수도권 등 외지인에게 되파는 수법이 많이 동원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올들어 땅값이 크게 올랐던 낙동강 인근 경북 상주시 중동면 등 토지도 매수세가 실종됐다. 이 지역은 대운하 호재로 지난해 가을 대비 3.3㎡당 5만∼6만원하던 토지가 15만원으로 뛰어 거래가 됐고 지난해까지 1∼2개에 불과하던 중개업소가 지난해 말 11개로 늘어날 정도로 대운하 열기가 뜨거웠다.
H부동산 관계자는 "순전히 대운하 호재로 땅값이 뛰고 거래가 이뤄졌던 곳이어서 급매물이 나오는 등 후유증이 클 것같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흑덕동 일대도 투자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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