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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

양정례 당선인 집이 14채

여행가/허기성 2008. 4. 18. 20:38

만 30세.
   이번 제18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
   중앙선관위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양 당선자는 "학력 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박근혜 전 대표 지지
모임 '새시대 새물결'여성청년 간사, 직업 (사)건풍복지회 연구관"이라고 합니다.
   그외에는 거의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녀가 속한 친박연대의 주요 당직자들조차 "이름도 처음 들어본 양 당선자가 어떻게 공천을 받았
는지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
   양 당선자가 '직업'으로 기재한 건풍사회복지회는 그녀의 어머니 김모씨가 이사장으로 있다고 합
니다. 
   건설업체 대표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어머니 김씨는 1990년대 초반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더
군요.
   새 국회의원 당선자가 확정된 후 많은 언론에서 양 당선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
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아직 모습을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전화가 연결돼도 "바쁘다"며 말
을 아끼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친박연대 홈페이지.
양 당선자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것은 친박연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녀가 영어강사를 지냈다는 사
실입니다.
   또 당선 확정 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녀의 재산 7억1600만원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재산에 약간의 '오해' 소지가 있더군요.

출처=선관위 홈페이지.
 양정례 당선자가 신고한 재산 7억1600만원은 그녀 자신만의 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녀가 후보등록 때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7억여원은 자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재산을 포함한 액
수더군요.
   재산 내역은 단출합니다.
   토지 등 74억5600만원, 현금 40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금 등 채무가 67억8000만원입니다.
   보유 자산에서 채무를 빼면 재산은 7억160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가액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신고 당시 현금 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양 당선자는 본인 명의로 금융기관 대출금이
10억8000만원이나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지 얼마 안되고 우리 나이로 32살인 양 당선자가 10억원이 넘는 빚을 왜 지게 되
었고, 또 이자 등은 어떻게 갚아가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녀의 어머니의 채무는 20억원이고 경기도 파주시에 큰 땅을 소유하
고 있는 아버지는 37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의 채무를 합치면 총 67억8000만원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적지않는 빚을 질 수 밖에 없지만 재력가로 알려진 집안이 많은 채무를 안고 있다는
사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이한 것은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씨는 서울 이화여대 앞에 빌딩을 2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
다.

위쪽이 이화여자대학교. 그 앞에 양 당선자 어머니의 빌딩 2채가 있습니다. [출처=구글 어스 홈페이지]

   양 당선자가 신고한 재산목록에 나오는 어머니 김씨 명의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OO-O6은 대지
면적 185.8평당미터(약 56평)에 5층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중 2층에서 5층
은 용도가 여관입니다.
   역시 어머니 소유로 되어있는 인근의 OO-O5는 대지 면적이 330.5평당미터(약 100평)으로 여기에
도 5층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빌딩 5층은 사무실과 주택이 있습니다.
   양 당선자의 부모님 주소가 현재 여기로 되어 있습니다.
   두 대지는 2007년 1월 1일 현재 공시지가는 1평당미터에 각각 985만원, 780만원으로 평당 가격으
로 환산하면 2천만원이 넘습니다. 시세는 이보다 훨씬 비싸겠죠.
  '노른자 위' 땅이죠.
   비록 신고한 순재산이 7억1600만원 뿐이라고 하지만 양정례 당선자의 부모는 재력가가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한 양정례 당선인. [사진=뉴시스]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양정례 당선인에게 검찰이 출석을 어제 17일 통보했
다고 합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에 앞서 16일 새벽 양 당선인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사무실과
연희동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양 당선인의 공천헌금 납부 의혹, 학력, 경력, 재산 허위 기
재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사할 모양입니다.



[출처=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제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출마한 양정례 당선인은 중앙선관위에 총 7억1600만원
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부모 명의의 재산을 합친 것입니다(기자블로그 '최연소 양정례 당선
자 빚이 10억' http://blog.joins.com/n127/9420860).
  그럼 양 당선인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양정례 당선인의 일산 부동산 등기부등본. [출처=대법원 홈페이지]

  양정례 당선인이 본인 명의로 처음 재산을 보유한 것은 1999년입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땅(146평방미터)을 증여받았습니다.
  양 당선인이 1977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23살 때였죠.
  증여받을 당시 이 땅은 잡종지였지만 2001년 6월 단독주택을 신축해 지목이 '대지'로 바뀌었
습니다. 1999년 5913만원이었던 공시지가는 2007년 1억3578만원으로 배 이상 뛰었습니다.
  여기에 집까지 지었으니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높겠죠.




양정례 당선인의 교하읍 부동산 등기부등본. [출처=대법원 홈페이지]

  이후 양 당선인은 2005년 경기도 파주에 있는 땅 793평방미터(약 240평)을 샀습니다.
  구입 당시 전(밭)이었던 이 땅은 1년 뒤인 2006년 근린생활시설 2동을 지은 후 대지로 전환
되었습니다.
  2005년 1평방미터에 13만원이던 공시지가는 2007년 33만2000원으로 뛰었습니다. 2007년 현재
공시지가만 총 2억5534만원입니다.
  이 땅에도 건물이 들어섰으니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나갈 것입니다.
  현재 이 땅에는 채권최고액 4억4200만원의 근저당이 있습니다. 양 당선인이 금융기관에서 대
출을 받은 것이죠.




양정례 당선인의 월롱면 부동산 등기부등본. [출처=대법원 홈페이지]

  양 당선인은 2006년에도 땅을 구입했습니다(매매 계약은 2005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 있는 논(답)이었습니다. 588평방미터인 이 땅 역시 건물을 지은 후
역시 대지로 전환되었습니다.
  2005년 1평방미터에 38만8000원이던 공시지가는 2007년 91만30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이 땅
의 총 공시지가는 5억3684만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제1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땅과 건물에는 채권최고액 9억8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혀있습니다. 역시 양 당선인이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이죠.
  잡종지, 밭, 논이었던 3건의 땅은 모두 양 당선인이 보유한 후 대지로 전환되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30대 초반인 양 당선인은 땅을 보는 혜안을 가진 것일까요.




양정례 당선인의 연희동 부동산 등기부등본. [출처=대법원 홈페이지]

  양정례 당선인은 경매에도 손을 댔습니다.
  2005년 8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의 부동산을 경매로 낙찰받았습니다. 2007년 현재
이 땅의 공시지가는 1평방미터에 187만원. 면적이 390평방미터이니 총 공시지가는 7억2930만원
입니다.  
  경매 당시 건물이 있던 이 땅에 양 당선인은 2007년 다세대주택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출처=대법원 홈페이지]

  양정례 당선인은 현재 주택 14채를 가진 다주택 소유자라는 점입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단독주택 1채에 서울 연희동 다세대에 주택 13채 등 모두 14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죠.
  연희동 다세대주택은 한 동짜리 건물이지만 2층에 6채, 3층에 5채, 4층에 1채, 5층에 1채의
집이 2007년 2월 각각 등기부등본에 올라있는 집합건물입니다. 전용면적이 20평방미터도 안되
는 집이 포함되어 있지만 법적으로는 13가구의 집으로 봐야 합니다.
  이 다세대주택의 2007년 6월 1일 현재 공시가격은 총 6억8000만원입니다. 이 땅의 공시지가
 7억2930만원에 못미칩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401호에는 채권최고액 2억1151만원, 501호에는 6760만원의 근저당이 있
습니다. 양 당선인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양 당선인은 총선 때 이 은행으로부터 3억8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했
습니다.
  양정례 당선인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대출금은 10억8000만원입니다.
  위의 4건 부동산 땅값을 모두 더하면 공시지가는 16억원이 조금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