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분양가보다 저렴한 조합원 분양권 속출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수익성 악화와 경제 불안이 맞물려 재개발 시장이 장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입지가 좋은 곳이나 수익성이 양호한 지역까지 거래를 찾아보기 어렵고 지분값이 떨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전농·답십리뉴타운 전농8구역의 지분가는 66㎡이하 다가구 주택의 경우 3.3㎡당 1600만~1700만원 선이다. 단층 구옥인 경우 3.3㎡당 1300만원 수준. 올초 2000만원 이상 올랐던 지분가격이 700만~800만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용산구 청파동 주택재개발지역 지분가 역시 하락했다. 용산구 청파동 66㎡이하 다세대주택 지분가는 3.3㎡당 3500만원 선. 올해 1월 4000만원 선이었던 것에 비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올해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이주가 시작된 전농·답십리 뉴타운 전농7구역에서 100㎡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주택의 프리미엄은 현재 1억2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올해 최고점(1억7000만원) 대비 2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근 들어서는 1억원까지 떨어진 분양권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추가하락도 예상된다.
강북구 미아8구역은 조합원 분양권 시세가 일반분양가 보다 낮다. 82㎡ 조합원 분양권은 2억5000만원, 프리미엄은 7000만원 안팎으로 시세는 3억2000만원 정도다. 기준층 일반분양가가 3억5560만원으로 조합원 분양권이 3500만원 가량 저렴한 상황이다.
전농동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갑자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완전히 두절됐다"며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다 시기를 놓친 사람들의 경우 가격을 더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대부분의 재개발 지역이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은 순조로운 편이다. 하지만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는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농7구역의 경우 이주완료시점이 올해 말까지였지만 집주인들이 집을 팔지 못하면서 이주도 미루고 있어 내년 6월로 이주완료시점을 늦췄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개발 지역의 지분가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비싼 프리미엄 매물을 무리하게 사들인 조합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급매물을 통한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이미윤 과장은 "무리하게 투자한 조합원들이 자금 부담에 못이겨 매물을 내놓을 경우 매물이 증가하게 되고 지분시세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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