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새 같은 당신
시/윤기영
뻐꾹새 둥지가 그리운 날
당신에게 가고 싶다
늘 곁에 있거늘
채울 수 없는 그 소리
잔설로 잃어버린 것들
침묵하라 그러면
내 마음은 초록섬에 갇힌다
사랑이 떨어진 그 자리
가을처럼 물들어 가는데
당신은 뻐꾹새처럼
계절마다 찾아오는가
내가 나를 돌아보면
겨울마다 무늬가 가득하여
쉰 목소리로 아프다 부르면
눈이 멀어도 보이지 않아도
내 존재의 끝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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