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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네, 주차장 용지의 재발견

여행가/허기성 2013. 11. 19. 17:47

돈되네, 주차장 용지의 재발견

- 연면적 30%까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이용 가능
- 상업용지보다 저렴하고 최고 용적률 800%까지 적용

#인천시 남동구 서창2지구의 주차장용지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입점한다. 주차장용지의 30%까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서다. 생소한 형태지만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주차장이 필요한 유통매장의 경우 70%를 주차장으로 설치하더라도 상업용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장을 지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최근 주차장 용지에 상가와 주차장을 포함하는 건물을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주차장용지는 수요자들에게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주차장 용지에 연면적의 30%까지 근린생활시설이나 판매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상업용지보다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주차장이 많이 필요한 판매유통시설이 입점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주차장법 시행령 1조 2항에서는 연면적의 30%까지 제1ㆍ2종 근린생활시설ㆍ문화집회시설ㆍ종교시설ㆍ판매시설ㆍ운수시설ㆍ운동시설ㆍ업무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 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사업본부에서 공급한 주차장용지 판매내역을 살펴본 결과 총 96개 필지가 1256억원에 팔렸다.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에서는 9개 필지가 팔렸고 강원혁신도시에서는 8개 필지가 매각됐다.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1개 필지가 122억원에 매각됐다. 성남 판교지구는 2개 필지가 104억원에 팔렸고 강원혁신도시는 8개 필지가 91억원에 팔렸다.

주차장 용지 가격은 상업용지의 60%를 웃돈다. 상업용지와 가까울수록 가격도 비싸다. 강원혁신도시의 경우 상업용지 가격이 전용 3.3㎡당 300만원이지만 주차장용지는 주거지역과 인접한 경우 170~200만원, 준주거용지 인근 용지는 270만원대다.

LH 강원혁신도시사업본부 관계자는 "용지 가격이 주거지역 인근인 경우 상업지역의 절반 수준이어서 개인이 매수하는데 부담이 적다"며 "건폐율이나 용적률, 가격이 위치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유통매장이나 상가를 입점시키는 경우가 많다. 근린생활시설에 마트가 입점하면 한 매장을 통째로 쓰지만 필지 크기가 큰 경우 쪼개서 상가를 입점시키기도 한다. 위례신도시의 주차장용지 중 한 곳은 수입차를 취급하는 업체에게 매각됐다. 자동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입점할 계획이다. 해당 입지는 상업용지 인근이라 분양가가 비싸지만 층수 제한이 없고 용적률이 800%까지 적용된다.

택지지구에서 각 용지별로 적용되는 건폐율과 용적률이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허용 층수와 용적률, 가격은 용지 입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은 수퍼마켓, 휴게음식점, 제과점, 미용실, 세탁소, 목욕장, 의원 등이고 제2종 근생시설은 일반음식점, 서점, 금융업소, 사무소, 부동산중개사무소, 제조업소, 수리점, 세탁소,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