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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서울의 '名品길' 보여요

여행가/허기성 2014. 12. 5. 21:38

 

 

-사계절 걷기 좋은 산책길
명소 많은 근교 산자락길
서울 둘레길엔 '구간 스탬프'
시내 곳곳에 140여개 코스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을 줄이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서울의 '명품' 산책길을 걸으며 몸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자녀와 나란히 걸으며 밀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산책길이 서울에는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 외곽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은 지난달 15일 전 구간 개통됐다. 8개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총 157㎞다. 중간중간 끊겨 있던 숲길(85㎞), 하천길(40㎞), 마을길(32㎞) 등을 2011년부터 연결해 드디어 완성했다. 용마·아차산 코스는 경치가 가장 훌륭한 길이다. 관악산 코스와 대모·우면산 코스에선 도심 속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안양천 코스에선 하천변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코스 곳곳에 있는 사찰·유적지는 서울 둘레길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번 겨울에 가족들과 함께 '서울 둘레길 스탬프 투어'에 나서 '서울 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받아도 좋다. 구간마다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이 있는데, 총 28개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가 인정된다.

서울 성곽을 따라 걷는 '한양 도성길'은 6개 구간, 총 18.6㎞에 이른다. 특히 낙산 구간은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 좋다.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을과 야경이 아름답다.

'근교 산자락길'들은 주택가 주변 산에 완만한 등산로를 조성한 것이다. 노인이나 어린이도 불편 없이 걸을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도 다닐 수 있어 산책하기 좋다. '안산 자락길'은 서대문구 안산 둘레를 도는 길이다. 아카시아숲, 메타세쿼이아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하다. 조선 세종 때 만든 봉수대, 신라 진성여왕 시기 창건된 봉원사 등이 주변에 있다. '인왕산 자락길'에는 윤동주 문학관 등이 있다.

'도심 고궁 나들길'에선 경복궁·창덕궁·창경궁 등 궁궐 세 곳과 종묘를 볼 수 있다. '인사동 삼청동 나들길'은 경복궁, 삼청동 카페길을 거쳐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진다. '성북동 고택·북촌 문화길'에는 법정 스님이 입적한 길상사,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 등이 있다. 서울 도심의 겨울 정취와 함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대문구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있는 '홍릉 수목원'은 국내 최초 수목원이다. 다양한 식물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만 개방된다. '망우산숲 나들길'에는 박인환 시인의 묘소와 한용운·오세창·방정환 선생 등의 연보비가 있다. '현충원 나들길'은 동작구 국립현충원 외곽을 도는 산책로다.

서울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서울 두드림길(gil.seoul.go.kr) '에 있다. 140여개 걷기 코스가 서울 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 산자락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 등으로 분류돼 있다. 코스별 거리 및 소요 시간, 교통편, 지도, 주요 지점 소개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