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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동산 현장] KTX 호남선이 뭐길래…지자체간 갈등 확산

여행가/허기성 2015. 1. 30. 08:31

富동산 현장] KTX 호남선이 뭐길래…지자체간 갈등 확산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간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이 오는 3월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고속철도가 지나는 지자체간 이용객의 편의와 운행 노선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은 오송,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까지의 182.3㎞ 구간으로, 개통시 이 구간을 1시간 30여분이면 주파가 가능해 기존보다 1시간 안팎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각 지역별 운행경유 등 다양한 요구 ‘봇물’
대전에서는 서대전역 운행횟수 축소 움직임에 대해 대중교통 이용 불편 가중과 주변 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거주하는 홍모(39)씨는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라며, “특히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편이 줄면 지역상권에도 엄청난 타격이 올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광주는 광주송정역에서 일부편수를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설정해 북구지역 주민의 교통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오송역의 이용객 급증을 기대하는 가운데 서대전역 경유는 오송역 경쟁력 저하와 운행시간이 늘어나는데 대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군사적 차원에서 계룡역(연 62만명, 1일 2000명 이용)을, 논산시는 논산훈련소 방문객(연간 130만명) 등의 편의를 위해 논산역(연 146만명, 1일 4000명 이용)이 호남선의 경유역으로 적당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KTX호남선 운영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 7일 인가 신청을 마쳤다. 국토부는 자체 검토 및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결정할 계획이다.

 
서대전역 경유에 대해 깊어지는 지자체간 ‘갈등의 골’

현재 KTX 대전역이 있는데도 KTX호남선도 서대전역을 경유한다는 기본 계획에 대한 지자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코레일의 연간 이용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호남선 KTX 승객 중 서대전역에서 승하차하는 유의미한 이용자는 7%대에 불과하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광주시가 밝힌 지난해 호남선 KTX 이용객 현황을 보면, 서대전역 대신 경부선 대전역으로 대체 이용이 가능한 호남선 상행선 서대전~서울 구간 이용객, 호남선 하행선 서울~서대전 구간 이용객을 제외하고,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유의미한 이용객은 호남선 상행선 중 서대전역 하차 인원은 전체 인원의 7.14%, 호남선 하행선 중 서대전역 승차인원은 전체의 7.52%에 불과했다.

즉, 호남선KTX 이용객의 7%대에 불과한 서대전역 이용자를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건설 목적과 운영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서대전역을 경유해야 할 당위성이 없다는 게 광주시의 주장이다.

이에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8일 국회를 방문해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의원, 원내대표 우윤근 의원, 국토교통위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호남선KTX 서대전 경유 존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권 시장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에도 서대전역권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KTX가 기존 서대전역 이용횟수를 코레일이 제시한 횟수보다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대전역을 경유해 호남권과 대전·충청권이 상생발전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도 호남권 자치단체에서 저속철이라고 한다”며 조정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는 호남 KTX 운행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며, 운행계획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운행계획에 대해 지자체 및 철도공사와 지속 협의 중이며, 관련 의견 등을 종합 감안해 조속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KTX 역사위치에 대한 불편 여론

 

호남선 KTX 공주역 입지에 대한 불편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KTX 공주역은 총 440억원을 들여 공주시 이인면에 지상3층 지하1층 규모(5,273㎡)로 건설됐으며, 이 역이 도심과의 접근성이 떨어져(12.8㎞) 유령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공주에서도 역과 인접한 대도시가 없고 애매한 위치에 선정(공주·논산·부여 경계지점)돼 접근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이에 따른 이용률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주에 거주하는 김모씨(43세)는 “KTX이용시 고속버스랑 시간상 차이가 없는데 비용은 더 비싸서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충남도는 공주역 이용객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연계교통망 구축(공주역과 국도23호 국도 40호 연결 및 공주역∼계룡시 연결도로 개설)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