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편으로 민심달랜 호남KTX.."코레일 수익성 저하"
국토부 "효율성 있어 변경 계획 없다"…기존 서대전~광주 KTX 이용객 불편 가중
국토교통부가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자체를 반대한 호남과 경유 노선의 증편을 요구했던 대전·충남의 요구를 절충, 직통노선의 편수를 늘리고 서대전역 경유 노선을 별도 운행키로 결정했다.
코레일은 일단 정부안이 무리가 없어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운행편수가 증가한 데다 별도 노선 이용객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반열차의 증편까지 고려돼 코레일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호남선의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국토부는 일부 구간의 선형 개선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호남선 고속화를 위해 신규 노선을 만들었는데 비슷한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일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갈등을 빚었던 지자체들은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시 증편을 요구할 것이라고 각각 밝혀 다시 한번 갈등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용산)에서 오송을 거쳐 광주·목포·여수·순천으로 가는 호남고속철은 당초 계획(64편·주말기준)보다 4편을 증편, 68편을 운행한다. 노선별로 용산~광주송정·목포는 48회, 용산~여수는 20회 운행된다. 이 노선들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호남고속철 신선을 이용하게 된다.
호남지역으로 운행하는 고속철이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해당 구간에서 별도의 고속철이 운행된다. 하루 18회를 서울(용산)~서대전·계룡·논산·익산 간에 운영하는 것. 다만 이 지역을 운행하는 고속철은 익산 아래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
용산에서 출발, 서대전역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하는 노선의 경우 용산에서 오송까지 경부 고속선을 이용하고 이후 기존 호남선을 통해 운행된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 건설 취지에 충실하면서 수요에 따른 공급도 만족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인데 수익성은 아직 계산이 어렵지만 당초안보다 효율성은 높여 추가 변경 계획은 없다"며 "서대전역 경유 시 익산 밑으로 고속철을 운행하지 않는 건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양쪽 지역의 요구를 수용, 증편에 나섰는데 이는 코레일의 경영 악화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호남고속철의 이용률이 72%인 상황에서 호남과 대전의 양쪽을 고려한 증편이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국토부는 익산 아래로 이동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익산역에서 고속철 연계 편의성을 늘리고,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를 증편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 서울(용산)~광주 간 일반 열차 증편이 고려되고 있다고 국토부가 밝혀 수익성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호남선을 이용, 대전과 광주를 오가던 사람들의 불편은 가중됐다. 서대전에서 출발 광주까지 가는 시간이 기존 호남선 이용 때보다 익산에서 일반열차를 환승할 경우 20분 가량 더 걸린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호남선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서대전~논산간 선형 개선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넣을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국토부의 안을 광주와 대전 모두 수용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추가 증편 요구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호남고속철 운행계획 수정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며 "정부가 앞으로 고속철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계획을 조정하고 내년 수서발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요에 따라 운행횟수를 늘리겠다고 한 만큼 불편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금까지 내용을 갖고 판단하면 서대전역을 일부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내년 수서발 고속철 개통에 맞춰 호남고속철의 운영계획이 재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금천구청 간 선로 운영이 포화 상태인 데다 차량 부족 문제가 있는데 수서발 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두가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증편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이라며"어느선으로 얼마나 증편될지 등은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9일 호남고속철 노선안을 최종 확정, 국회 국토교통위에 업무보고를 마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은 4월 초부터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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