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직원은 위험하다
CEO들이 직면하는 장애물 중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것은 피로다. 자신의 피로가 아니라 직원들의 피로 말이다.
모든 직급의 직원들이 피곤하다. 직원들은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업무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 기분이 피로를 더 심화시킨다. 직장생활과 개인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던 스마트폰은 직원들로 하여금 사무실에서 더 멀어질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업무로부터 분리될 수 없도록 하기도 한다.
어느 직급에 있는 직원이든 너무 장시간 일하기 때문에 피로해진다. 긴 근무시간은 경기침체 전부터 시작됐고 경기침체 동안 인원 삭감으로 직원들이 더 많은 업무를 맡게 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후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개인의 문제일 뿐이며 피로를 견디며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근시안적인 관점이다. 피곤한 직원들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곤한 직원들은 실수를 저지르고 실수는 조직이 직면하는 위험을 증가시킨다. 필자는 최근 완전히 엉뚱한 고객에게 제품이 배달된 사연을 들었다. 담당 직원에게 이를 지적했지만 그 직원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채지도 못할 만큼 피곤한 상태였다. (결국 고객이 그에게 말해줘야 했다.)
장시간 근무로 인한 신체적 피로는 업무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비롯되는 피로로 더욱 악화된다. 내가 만나본 사람들 대부분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과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답장을 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른 아침 근무와 심야 근무만이 아니라 주말 근무와 연휴 근무로 이어지기도 한다. 언제나 직장의 누군가가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화로 연락을 해올 수 있기 때문에 근무외 시간이라는 느낌이 절대 들지 않는다. 그들이 어디에서 무얼 하든 ‘업무’라는 이름의 정신적 프로그램이 항상 백그라운드에 실행돼 있는 셈이다.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피로가 가중된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피로에 시달려서 일이란 원래 이런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또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거나 조직이 직면하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흔하다고 해서 CEO가 현 상태를 내버려두는 것이 조직에 좋은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실수들이 피로로부터 비롯되는가? 직원이 피곤한 탓에 회사가 손해보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저 피곤하다는 이유로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선택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이는 결국 조직의 의료비 지출로 이어진다.
피로는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일이지만 CEO들은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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