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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3色 다이어트' 바람이 분다

여행가/허기성 2015. 4. 14. 18:02

최근 분양시장에서 '다이어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소비자를 잡기위해 '거품'은 빼고 '실속'으로 꽉 채운 '실속형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분양가격 ▲주택면적 ▲에너지절감 등 세가지 부위의 거품을 빼는 데 집중되고 있다. 대형보다는 중소형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분양가를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설계로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등 '실속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실속형 단지로 분양됐던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역대 동탄신도시 공급 아파트 중 3만3194건이라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8.5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실속형으로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평균 4.15대 1로 1순위 마감,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에 선보였던 '힐스테이트 서산'도 전타입 순위내 마감하는 등 모두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는 전세난과 최근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한 분양가 상승조짐 등으로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실속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타입 모두 1순위에 마감한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분양가가 1100만원 초반대에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분양되었던 단지들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저렴했던 것이 청약 성공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 단지는 전가구 전용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각 세대에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일괄제어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LED조명 등이 설치되는 등 '실속형 그린 아파트'로 주목 받았다.

같은 날 1순위에 마감한 롯데건설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보다 3.3㎡당 400만원 저렴한 147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전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열 냉난방 시스템, 우수 재활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관리비 절약형 단지로 설계되었다.

전타입 순위내 마감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서산'도 최근 서산일대에 공급되었던 단지들 보다 3.3㎡당 60만원 저렴한 평균 685만원대에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전가구 전용면적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대기전력 차단시스템과 일괄소등 스위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실속형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된다. 금호건설∙롯데건설이 충남 아산에 공급하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2차'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대비 3.3㎡당 70만~80만원 저렴한 평균 690만원대에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794(일반3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가구 중 94%가 중소형(전용84㎡이하)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인천 남동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창'은 최근 인근에 분양되었던 단지보다 3.3㎡당 60만~200만원 저렴한 평균 830만원대에 공급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을 비롯해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 LED 디밍제어 등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25층, 8개동 총 835가구의 규모로 전가구 전용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급격히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분양가뿐만 아니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 설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등을 고려한 '실속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