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겠단 당신에게, 한말씀!
지금 집을 사겠단 생각을 많이들 할 거에요. 빚을 내서라도 말이죠. 언론에서 집값이 오른다고 야단법석이거든요. 봄을 맞이해, 분양하는 아파트도 쏟아지고 있고요. 게다가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 불안을 부추기고 있어요. 물론 전셋값과 월세도 덩달아 올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죠. 이런 상황에서, 임대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세입자는 마음이 더 급해질 거에요. 수천에서 수억 원을 올려줄 처지일 테니까요. 이럴 바에야 차라리 집을 살 까란 마음마저 들 거고요. 이사 다니는 게 보통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럴 때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되요. 자칫 한 순간에 훅 갈 수 있으니까요.
‘무리한 대출’과 ‘급한 결정’은.. NO!
무리하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다면, 그건 말릴 일은 아니죠. 기회비용이란 걸 생각하면, 좀 비싸게 사더라도, 본인 또는 가족이 편안한 게 유리할 때가 있거든요. 어쨌든 세입자로 사는 건 불편할 테니까요. 2년에 한번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이사 다니는 게 힘들거든요. 돈뿐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니까요. 사실 소모전이나 다름없는 일이잖아요.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질만한 거리도 안되고요. 그러니 세입자로 사는 건, 매우 불편한 일이지요. 물론 돈이 많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별일이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돈이 없는 경우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죠. 집주인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거든요.
그래서 섣부른 결정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이것저것 따져보니, 지금 사는 곳이 편한 거에요. 다른 데는 잘 알지도 못하고요. 그렇다면 이왕 살던 곳에 눌러앉자는 생각이 들고, 그곳에서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런 행위는 지극히 당연하지요. 익숙한 곳이 좋거든요. 다만 여기서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은 2가지죠. 하나는 무리한 대출로 매입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급하게 사는 거에요. 전자의 경우, 언제든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소득이 줄거나 끊기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후자는, 급한 나머지 비싸게 살 가능성이 많아요. 꼼꼼히 따진다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요.
‘3가지 조건’에 맞는 결정은.. YES!
때문에 필자가 집을 사겠단 당신에게, 꼭 전하고픈 얘기가 있어요. 일단 들어본 후, 결정 내리기를 당부 드려요. 그래도 집을 연구하는 필자의 말이 도움은 될 테니까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우선, △다른 사람들의 집과 비교하지는 마세요. 둘째, △가족들과 헤어져 살 수밖에 없는 집은 구입하지 마세요. 셋째, △몸과 마음이 편한 집을 선택하세요. 그럼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먼저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집은 당신의 형편에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무리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주택의 종류,위치,규모 등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비교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편안한 집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아파트만 주택이 아니거든요. 주택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잖아요. 위치도, 시각을 좀더 넓히면 편리한 곳이 많아요. 찾지 않아서 그렇지, 구하면 나타나거든요. 규모도, 기존 짐을 정리하거나 바꾸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고요. 그렇다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집은 극구 말리고 싶어요. 가족이 우선이지, 집이 먼저는 아니거든요.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1순위조건인 이유죠. 이렇게 첫 번째,두 번째 조건을 충족하면, 세 번째는 자연히 만족시킬 수 있어요. 몸과 마음은, 결국 형편에 맞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 때 가능한 일이거든요. 이것만 명심하고 집을 사겠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해요. 아니라면, 반대할 거고요.
요컨대, 언론에 부화뇌동하지 않길 바래요. 일부 언론의 경우, 광고주(건설사)의 입맛에 맞도록, 분양광고를 공정한 기사처럼 둔갑시키는 재능(?)이 있거든요. 어설픈 판단으로 결정했다간 낭패를 자초할 수밖에 없어요. 광고인지,기사인지 구분할 수 없을 테니까요. 따라서 자신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형편을 잘 따져, 불가능한 일을 추진하지 마세요. 자칫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수 있거든요. 자신이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구속되어, 괴로움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가족까지 말이죠. 때문에 앞서 언급한 3가지 조건(비교,가족,편안)에 맞는 집의 선택을 당부 드려요. 가족의 달, 5월을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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