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감원 한파'…퇴직자 6000명 넘어설 듯
금융권에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은행권에서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4000여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그만뒀거나 떠날 예정이고 보험·카드 등 다른 업종까지 포함하면 퇴직 규모는 6000여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이 경영 환경 악화 속에 고비용·저효율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독려하는 데다 임금피크제 적용 전 목돈을 챙겨 나가자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4년여 만에 특별퇴직을 한다. 오는 24일까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할 예정인데 근속연수에 따라 특별퇴직금을 24~36개월 차등지급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자 등 일부 직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특별퇴직을 하게 됐다”며 “학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IBK기업은행도 내년 임금피크제 시작을 앞두고 21~22일 이틀간 ‘마지막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대상자(만 54세 이상) 중 약 90%(188명)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 상반기(100여명) 희망퇴직 인원의 두 배다.
농협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 344명을 이달 말 희망퇴직 형태로 내보내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는 이달 초 특별퇴직으로 961명이 회사를 떠났다.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포함해 총 1122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칼바람’은 지방은행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광주은행이 최근 88명을 내보낸 데 이어 부산·대구·경남은행도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구조조정 여파는 카드와 보험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앞서 삼성카드도 최근 임원 인사를 진행하면서 34개 임원직 중 8개를 감축했다. 또 임직원 대상 휴직·전직 지원 공모를 받아 약 100여명 규모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확정된 가운데 카드 소멸포인트 의무기부 법제화까지 거론되면서 비용절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고 임금피크제에 따라 연봉도 조정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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