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결혼 파경, 혼외자 고백은 종교적 양심고백 차원"...
1일 노소영 관장과 나란히 가족 모임 참석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노소영(55)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부부 관계 불화', ‘혼외 관계와 딸의 존재’를 전격 공개한 이유는 ‘종교적 양심 고백 차원’이었다고 핵심 측근이 1일 밝혔다.
이 측근은 “최 회장이 최근 자신의 사생활 관련 소식이 급격히 퍼지자 더 이상 거짓 삶을 살 수 없으며 진실 공개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씻을 수 없는 무거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 판단, 국민들 앞에서 ‘고해 성사’하고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차원에서 사생활을 공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 최태원 회장은 8월 14일 SK 배지를 단 감색 양복에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왔다.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었다. /조선일보DB
이 측근은 “두 분이 이혼을 결심한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그 동안 외아들의 건강 문제, 국세청 세무조사, 검찰 수사, 최 회장의 수감 생활 등 복잡한 사정으로 갈라서지 못했다. 이번 고백은 이런 개인 사정을 고백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판단을 구하겠다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작년 8월14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풀려날 당시 성경책을 손에 들고 출소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어졌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두 사람은 2003년 장남인 인근(21)씨가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소아당뇨병 확진 판정을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최 회장은 1일 아침 노소영 ‘나비’ 관장과 함께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 일가는 매년 1월 1일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한다.
최 회장 부부가 나란히 가족 모임에 참석하자 주위 사람들이 상당히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수감 중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가족 등 30명 안팎의 친척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27)씨, 차녀인 민정(25)씨, 장남인 인근(21)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친척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노 관장은 개인 일정으로 먼저 행사장을 나서는 최 회장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앞으로 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 노 관장과의 관계는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경영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다보스 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최근 2년간 수감 생활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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