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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맞나요?....미혼녀의 이야기

여행가/허기성 2016. 1. 18. 07:48

30대 중반 미혼녀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직장생활을
하다가 혼기를 놓쳐버리고 흔히 말하는 3포세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웃기는 것은 집안에서 오빠는 재수 해서 대학을 갔고
공부 못하는 동생은 뒷돈을 대서 예술대학을 보냈습니다
그러곤 하는 말이 제가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네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오빠동생 학비 때문에 집에서 제 앞으로 빚을져 이십대 후반 까지 빚을 갚다가 우울증도 잠깐 왔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좀해서 인문계고등학교를 갔는데 그것마저 불만이었던 엄마는 대학원서도 못쓰게 하고 회사에 다니게 하던군요
저는 그렇게 희생을 하면 가족들이 좀 알아주고
나중에 형편이 피면 저를 도와줄주 알았습니다 동생이 하는 말이 후에 라도 대학을 가게되면 학비를 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왠걸 나이가 차니 다들 제짝 찾아서 시집장가가기 바쁘고
신경도 안쓰네요
그래도 배움에 뜻이 있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나니 삼십대 중반이 된 지금 수중에 돈이 없네요
집에서는 그나이 먹도록 뭐했냐고 합니다
지금도 직장다니며 생활비는 내고 있어요
그걸 진짜 몰라서 묻는건지...
제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지금은 동생의 두살 난 조카가 있는데 제부가 안오는 날은
조카를 안봐주면 눈치를 줍니다 주말부부거든요
저도 하루종일 일하고 오면 피곤한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족들이 너무 밉습니다 저만 손해 본다는 생각이드네요
이꼴저꼴 안보게 빚을 져서라도 독립을 해야할까요??
십여년 동안 고민 하다가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저도 그렇게 자랐고 어느세 50줄이고 다른형제들 다 대졸이고 한자리씩하는데 저만 고졸이고 힘들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원망은 없어요. 동생이 비실비실해서 나보다는 대학나와야 사람답게 살것같아서 자연스레 양보했어요. 근데 인생이 이상한게ᆢ한번 그러니 다른형제들은 다 나름데로 고통이 있겠지만 잘 풀리고 난 이왕이면 더럽게 꼬이면서 살게되더라구요. 그리고 한번 희생타가 되더니만 그한번이 아니더라구요. 계속 계속 ᆢ그래서 내린결론은 내가 나를 좀 챙겨주자로 바꿨어요. 그런 내가 해줄수있는말은 하나예요. 가족에게 더이상 바라지도말고 원망도말고 자기꺼나 잘 챙기세요. 당근 독립도 해야지요

#그러고있다간 조카키우고 부모님 아프시면 전담해서 병간호해야하고 재산은 님은 싱글이니까 빼고 다른형제에게 갑니다. 홧병생기겠지요? 독립해서 바쁜척하고 사세요.

독립하세요. 연락도 뜸하게 하시구요.
이제부터라도
본인을 위해서 사세요.
저도 그나이쯤 제가 보이더라구요ㅜㅜ
희생하고 살아도 죽을것같이 돈 벌어 식구들밑에 깔아줘도 모르더라구요.

그래도 가족은 맞지여.....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아플땐
그래도 기댈수 있는곳은 가족들 뿐이지여...
그러나 이제는 내 인생을 찾을때.....더 늦기전에.....
적은돈이라도 어느 시외쪽으로 나가더라도
조그만 나만의 보금자리를 구해서
독립하는게 님의 인생에 도움이 될듯 합니다
언제까지 주말에 조카나 봐주고 있어야 할까요
독립해서 님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세여....
주말에 방안에만 있지말고 친구도 좀 만나고..
친구가 없다면 시내나가서 아이쇼핑도하고 ...
님이 하고푼것 하나씩 하나씩하면서 살아가요
그러다보면 좋은사람도 나타날것이고..
결혼도 하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야지여..
돈없으면 없는사람끼리 맞춰살면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