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접촉 北소식통 “아직 범인 윤곽도 못 잡아”
“괴한들, 北국경경비대원 습격…사상자 발생”
총기로 무장한 채 순찰 돌던 국경경비대원, 공사용 돌로 머리 맞아 사상
보위부 간부의 인력 불법송출에다 북한 주민들을 도와주던 조선족 중국인 목사 암살 미스터리까지…올 들어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최근 中-北 국경지대에서 북한 국경경비대 대원들이 기습공격을 받아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지난 10일 국경 지대에서 근무하던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습격을 당했으며, 아직까지 범인의 윤곽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10일 저녁, 까막골 초소 경비대원 2명이 순찰을 돌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도 머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고 한다.양강도 소식통은 북한 국경경비대원 습격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백두산 관광철도’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혜산시 위연 지구와 화전리 구간 일대였으며, 괴한들은 공사에 사용하는 돌로 경비대원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고가 난 장소는 혜산시에서 밀수꾼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구간이었다”면서, 습격을 당한 국경경비대원들의 무기는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국경경비대 소식통 또한 해당 지역이 ‘주요 밀수통로’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국경경비대 소식통은 “그러나 지금은 일대에 철길공사에 동원된 돌격대원(건설 근로자들)이 많아 딱히 밀수꾼들의 소행으로 보기도 힘들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탈북하는 사람들도 이 지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고 한다. 사건 이후 양강도 사법기관들과 인민군 보위부가 국경경비대원들을 습격한 범인들을 잡기 위해 동원됐지만 누구의 소행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양강도 국경경비대 소식통은 “이번 습격 사건으로 국경경비대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살아남은 대원도 며칠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 국경경비대원 습격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전했지만 누구에 의한 범행인지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북한 양강도와 중국 국경이 접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범죄들을 종합해보면, 해당 지역의 치안 상황이 극도로 나빠져 있고, 그 틈으로 세력을 키운 범죄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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