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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진설계 돼 있지만 부산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 "덜덜덜"

여행가/허기성 2016. 9. 14. 07:08

'부산 악취·개미떼' 괴담이라더니…실제 그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부산ㆍ울산 일대를 뒤덮었던 원인 모를 악취가 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스냄새·개미떼·심해어 츨현에 '지진 전조' 불안 증폭
정부 조사 벌여 '지진과 무관' 결론 불구 원인규명 못해
"음모론 유행은 위기 사회 징조" 불신 팽배 지적도

당시 국민안전처는 공단에서 발생한 '부취제' 악취라며 지진 관련성을 부인했다.

지난 7월 21일 부산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일부 시민은 구토 증세도 보였다. 이날 접수된 신고는 256건에 달했다. 강서구ㆍ사하구ㆍ동구ㆍ남구ㆍ해운대구 등 해안가지역에 넓게 분포했다. '지진의 전조현상', '미군기지의 비밀 화학실험' 등 괴담이 난무했다.

내진설계 돼 있지만 부산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 "덜덜덜"

건물이 덜덜 떨리는 게 느껴졌고, 화분과 장식품이 심하게 흔들렸다.”

엘리베이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엘리베이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아이들이 깜짝 놀라 불안감에 떨었다.”

아이들이 깜짝 놀라 불안감에 떨었다.”

12일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등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지구의 주민 반응이었다. 80층인 두산위브더제니스의 29층에 사는 주민 박모(48·여)씨는 “이렇게 심한 진동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이다.

또 40층 대우트럼프월드의 22층에 사는 손모(53)씨는 “건물이 휘청하고 흔들렸다.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가 됐다곤 하지만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지진으로 건물이 수초 간 심하게 흔들리자 주민들은 계단·엘리베이터로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건물 밖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경험담을 털어놓거나 다른 지역 가족·지인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  

지난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이 발생했을 때 많은 주민이 지진발생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부산은 50층 이상 건물이 28개 동으로 서울(19개 동)보다 많다. 전국에서 고층건물이 가장 많은 곳이다. 마린시티에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는 70층, 75층, 80층 각 1개 동, 현대아이파크는 46층, 66층, 72층 각 1개 동이 있다. 주상복합인 엘시티 더샾의 지상 85~101층 3개 동은 2019년 11월 완공예정으로 건축 중이다. 

이들 건물은 모두 내진설계가 돼 있다. 내진설계는 2400년에 한번 발생하는 드문 지진의 3분의2를 적용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현대아이파크는 리히터 규모 기준 6~6.5에, 엘시티더삽은 규모 6.5에 견디게 설계됐다. 

해운대구 건축과 관계자는 “마린시티의 고층 건물은 흔들리는 게 정상이다. 안 흔들리면 부러진다. 그게 내진설계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기술사  김윤호(54)씨는 “규모 6.0과 7.0은 에너지에서 1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7.0 지진이 나면 인명과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고층 건물이 과연 내진설계대로 정확히 설계됐느냐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구조안전기술사 장효식(56)씨는 “이론적으로 정확하게 내진설계를 했다면 실제로는 설계보다 30~40% 할증을 주기 때문에 내진설계만큼의 지진이 와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면 문제여서 안전점검 등을 거쳐 내진보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진환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장은 “내진설계 기준은 학자들이 엄청난 고민을 해서 만든 기준이다”며 “기준보다 더 큰 지진이 올 것에 대비해 설계기준을 높이면 건축비용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내진설계기준을 높이려면 국민적 합의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초고층 건물과 달리 서울 송파구 국내 최고층(123층·555m)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서는 규모 1수준의 진동만 기계에 의해 감지되고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도 대부분 진동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전역에 설치된 센서에는 이날 오후 7시44분, 8시32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약 10초씩 진동이 감지됐다.

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홍보실 최원석 과장은 “내진 설계의 차이라고 본다. 40층 마다 탄성력을 이용해 건물의 충격을 흡수하는 아웃리거 등 구조물이 있다”고 말했다. 제2 롯데월드는 규모 9의 지진에 버틸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네팔에 난 대지진이 규모 7.8 정도다.

부산 해운대구는 주민들이 심한 불안감을 느낌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재난발생 경보발령 때 국민행동요령을 함께 전송하고, 고층건물의 내진설계기준을 강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출처 : 산.여행 친구들..
글쓴이 : 경매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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