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마케팅팀장들은 말한다
10대 대형 건설회사 마케팅팀장들은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전망할까.
마케팅팀장은 최일선에서 아파트 분양을 진두지휘하는 이들이다. 누구보다 시장을 정확히 전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사업 수주와 분양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까닭이다.
이들의 2017~2018년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 이때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마케팅팀장들은 일률적으로 시장이 얼어붙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많은 곳은 침체되고, 공급이 적정한 곳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마케팅팀장들은 택지개발지구·신도시 물량에 적극적으로 청약하라고 조언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낮게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아서다. 김민종 GS건설 마케팅팀장은 “구도심 아파트보다 내부 구조가 뛰어나면서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입주 시점에 일반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시세가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꾸준히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수십 대 1의 경쟁률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청약하면 당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공급이 많은 곳으로 이사하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지역 거주민들에게 우선 공급되는 물량이 많은 만큼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중대형 주택형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는 조언이다. 최근 중소형 주택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체 단지에서 중대형 주택형 비중은 5~10%밖에 되지 않는다. 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은 “희소가치가 높다 보니 중대형 주택형이 먼저 완판(완전판매)되고, 프리미엄이 더 놓게 형성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계약 물량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조금씩 남는 사례가 많다. 건설사들은 사전에 ‘내 집 마련’ 신청서를 받은 뒤 미계약 물량이 생기면 신청서 작성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상자가 적어 당첨 확률이 높다.
기존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다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작년 겨울 정부 대출 규제 발표 영향으로 분양권 가격이 급락했을 때 위례 하남미사 등에서 분양권을 매입한 이들은 불과 6개월도 안 돼 1억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경험했다.
양준석 현대건설 마케팅팀장은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실수요자라면 외부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때를 노려 과감하게 매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강우상 SK건설 마케팅팀장은 “분양권은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끌고 갈 수 있어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며 “현재 부동산시장은 분양권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분양권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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