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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남 재건축조합..."분노를 참을수 없다"

여행가/허기성 2006. 5. 2. 22:32
 강남 재건축조합에서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 2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재건축 연합회' 발족식에는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렸다.
ⓒ2006 오마이뉴스 안홍기


2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시재건축연합회 창립총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민회관에 모인 300여명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강력 저지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을 통과시켰다는 여의도발 따끈따끈한 소식이 전해진 것.

연단에 오른 장덕환 회장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이 통과된 사실을 다시 한번 좌중에 알린 장 회장은 "정부가 국민들을 잘 살게 해줘야지, 이렇게 못 살게 굴어도 되느냐"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과 관련해 위헌소송, 서명운동, 규탄집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을 한참 성토하고 나서야 원래 하기로 했던 인사말을 이어나갔다. 원래 장 회장이 하기로 했던 것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부드러운 어조의 인사말이었다.

이날 순서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사람은 강남 개포 2단지에 13년째 살고 있다는 김재희씨.

그는 발언시간을 얻어 "내 친구는 강북에 50평 짜리를, 나는 강남에 20평 짜리를 샀는데, 그 친구는 넓은 집에서 일찍부터 삶의 질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고 나는 이제 재건축으로 삶의 질을 높여보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왜 이렇게 강남주민들을 시샘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을 한다니까 우리도 희망이 생겼는데 정부가 강남 집값잡기에 나섰다"며 "정부가 재건축을 죄를 짓는 일인 것처럼, 강남 사람들이 모두 투기꾼인 것 처럼 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입구에 정부의 재개발 이익환수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06 오마이뉴스 안홍기
이어 "강남은 길이 넓고 주변에 산들이 많고 교육이 좋아 살기 좋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것"이라며 "재건축을 활성화해 주택공급을 더많이 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부들도 다 아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도 무시하면서 재건축을 못하게 하려 하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잘될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씨의 말에 한 목소리로 "옳소"를 연발하며 박수를 쳤다. 어떤 이는 "노무현보다 낫다"고 외치기도 했다.

자신을 강남에 사는 주부라고만 밝힌 한 여성은 행사가 끝난 후 "아이들 교육을 위해 큰 집 팔고 강남의 작은 집으로 들어왔다"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이 통과됐으니 세금을 내기 위해서라도 이사를 해야 하는 처지다"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서울시재건축연합회는 채택한 결의문에서 ▲재건축 용적률 현실화 ▲비현실적인 재건축 층고제한 해제 ▲위헌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철폐 ▲소형평형 의무제 철폐 등을 주장했다.

이 단체에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서울 시내 53개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출처 : 나누는 "삶"허기성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허기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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