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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전사 이전이 땅시장에 되레 호재?

여행가/허기성 2007. 11. 10. 12:40

경기 이천 토지시장에 투자 입질 잦아

경기도 이천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사업 조기 완료 등 특전사 이전에 따른 정부의 풍부한 ‘선물’ 제공에 대한 기대감에 이천지역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 여기에다 이천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아니라는 점도 투자 입질을 잦게 하는 요인이다.

이천, ‘국방부 선물’에 토지시장 꿈틀

육군 특수전사령부 이전 예정지가 최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양각산 일원 관리ㆍ회억리 지역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천시와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이 국방부로부터 받을 게 지역개발 인센티브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에 따른 ‘선물’로 경기도 이천시에 제시한 각종 인센티브 사업 가운데 일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실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천지역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이닉스 공장 증설이 좌절된 데다 특전사 부대 이전 발표가 나오면서 지역발전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곳이다. 특히 정부의 특전사 이천 이전 발표를 두고 이천이 ‘수도권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다는 피해의식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확 변했다. 이천시가 종전의 특전사 이전 반대에서 유치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는 국방부가 제시한 다양한 지역개발 관련 지원약속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때부터 지역발전에 이익이 된다면 군부대 수용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국방부와 이천시가 논의하고 있는 지역개발 지원 내용은 도로·전철 등 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택지 개발, 복지시설 건립 등 다양하다. 행정타운 인근 택지개발이 지원되고, 2016년까지 675억원이 소요되는 6.2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 건설, 성남~여주간 전철 조기 착수, 신설 국도 3호선 조기 완공 협조, 이천시 2020도시기본계획 인구(35만명) 규모 조정도 지원될 전망이다.

투자자 발길 부쩍 늘어

개발 기대감에 토지 투자자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최근 땅값 상승세가 눈에 띄는 곳은 단연 특전사 이전 주변 지역이다. 특전사 이전으로 주변 지역이 개발권 안에 들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마장면 위쪽인 신둔면과 아래쪽인 호법면 일대 땅값이 호가 위주로 오름세다.

신둔면 일대 도로변 관리지역 농지의 경우 올 초 매매가격이 ㎡당 20만~22만원선이었으나 요즘은 24만~30만원을 호가한다. 국도 3호선 주변 땅은 3.3㎡당 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호법면 일대 도로변 농지도 ㎡당 18만~20만원 선으로 올 초보다 30% 가량 올랐다.

행정타운 예정지 주변인 증일ㆍ율현동 일대도 땅값이 뛰고 있다. 행정타운 안에 있는 농지는 ㎡당 무려 120만~150만원을 호가한다. 이 일대의 중심에서 다소 벗어난 곳은 200만~250만원 선이다. 맹지도 3.3㎡당 15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주변 땅값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역세권에 속하는 농지ㆍ임야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당 30만원대 초반이었으나 지금은 42만~50만원을 호가한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주변 땅값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역세권에 속하는 농지ㆍ임야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당 30만원대 초반이었으나 지금은 42만~50만원을 호가한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은 성남 판교와 분당 이매동을 거쳐 삼동~광주~곤지암~이천~여주까지 이어진다. 전철이 뚫리면 여주에서 판교까지 30분이면 닿고, 서울까지 4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이천시 증일동 이천신도시공인 관계자는 “개발 재료가 많은 곳인 데다 특전사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더해지면서 이 지역 땅 특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경기도 광주 등지에서 농사를 짓겠다며 땅을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천시 신둔면 S공인 관계자는 “광주에 사는 농민 중에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이천 농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하는 사례도 있다”며 “경작지를 늘리면서 장차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용”이라고 귀띔했다.

부재 지주 많아 거래는 뜸해

이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비껴나 있는 것도 투자 문의 증가와 함께 땅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천 지역은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곳이다. 때문에 부동산중개업소 주요 고객도 땅 구매력이 있는 서울 강남권과 성남 분당신도시 지역 부유층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천 신둔면 오렌지공인 관계자는 “개발 재료는 많고 규제는 적은 까닭에 이천을 수도권의 마지막 투자처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는 드문 편이다. 양도 차익의 60%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부재지주들이 많아서다. 이천신도시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재지주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땅 주인들의 부담이 커져 실제 거래는 그리 많지 않다”며 “과거 땅을 샀던 외지인들은 매입가격을 실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금 땅을 팔면 양도세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이천 전체 토지의 부재지주 비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끔 거래가 이뤄지는 땅은 양도세율이 36%로 낮은 원주민 또는 양도세 감면 대상인 일부 부재지주의 토지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출처 : "토지 전문가" 나누는 "행복"
글쓴이 : 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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